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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회사가 되는 올바른 기준, '직원'을 생각하다
한국존슨앤존슨 4개사, 직원 복리후생이 빛나는 이유
2017년 09월 22일 (금) 07:32:03 문윤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최근 기자의 눈길을 끄는 보도자료가 들어왔다. 한 다국적제약기업이 남성 직원에게 8주간의 유급 육아휴직을 준다는 내용이었다. 보도자료는 명쾌하고도 단호하게, 그러면서도 자랑스럽게 해당 내용을 소개하면서 "우리가 이렇게 직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의미까지 전달했다.

존슨앤드존슨 인사부 문영득 전무
새삼 '자기 자랑은 숨기려는' 다국적제약사 특유의 문화가 어색해졌다. 그래서 만나보기로 했다. 이 회사의 복리후생제도를 이끄는 핵심 책임자를.

지난 15일 LS용산타워 23층에서 진행된 한국존슨앤존슨 4개사 총괄 인사부 문영득 전무는 직원의 복리후생에 역점을 두는 이유에 대해 "사람이 중요하기 때문"이라는 현답을 들려줬다.

직원들의 건강관리와 식생활 관리, 나아가서는 일과 삶이 조화롭게 병행되는 기업문화를 꿈꾸는 이 회사는 이미 직원들의 건강한 업무역량 향상을 위해 역량개발휴직제도, 육아기근로시간단축제도, 유연근무환경제도, 글로벌육아휴직제도를 통해 그 목적을 달성해 나가고 있다.

이 모든 배경에는 회사의 전폭적인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 안에서 '사람에 대한' 투자를 시작하자 내부 인재들이 업무 역량을 높이는 긍정적 결과도 나오고 있다. 외부에서 우수한 인재들의 영입에도 한 몫을 차지하고 있다. 

올바른 인재 육성과 역량 개발을 통해 '사람에 대한 투자'를 실현하고 있는 이 회사의 기업가치와 복리후생을 문영득 전무와 일문일답을 통해 살펴봤다.

-글로벌 육아휴직제도라는 것을 도입했다.

건강한 직원과 건강한 가정을 위해 존슨앤드존슨 모든 직원들이 남녀 구분없이 자녀가 태어난 첫해에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총 8주간 기본급의 100%를 보장하는 제도다. 이 제도가 의미가 있는 것은 약 13만명에 달하는 글로벌 임직원 모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또 입양의 경우까지 포함해 가족의 형태와 상관없이 자녀를 얻었을 때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처음 시행되는 제도인데 일단 내부적으로 반응은 좋다. 이 제도를 경험한 다음 전파가 되면 더 좋은 반응을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 정부 시책 역시 육아휴직을 권장하고 있고, 그 사용 역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남성도 이전에 육아휴직 사용 비율이 낮았는데 지금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이 내용을 홍보한 것은 의외였다.

남성들의 육아 참여가 적은 한국 사회에서 의미 있는 제도라 생각했다. 글로벌 육아휴직제도는 현 정부에서 추구하는 방향과 같은 매력으로 한국 사회에 확산되기를 바라는 부분도 있다.

-전 세계 모든 임직원이 같은 혜택을 받는다고 했다.

맞다. 이 제도 시행은 우리의 '크레도(Credo)'란 독특한 기업 가치에서 시작한다. 크레도는 모든 존슨앤드존슨 직원이 다 해야 할 4가지 책임을 명시하고 있는데 그 네 가지 중 하나가 '직원에 대한 책임'이다. 때문에 회사는 건강한 직원이 건강한 회사를 만든다는 일념으로 다양한 복리후생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회사는 2020년까지 핵심 목표로 건강문화를 지향하고 있다. 직원들이 에너지 넘치는 건강한 삶을 위해 디지털기기를 활용해 관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거나 건강한 식생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는 직원의 몸과 마음, 정신건강까지 모두 포함하고 있다.

-직원들의 식생활 관리까지 하는가?

존슨앤드존슨은 운동선수를 관리하는 매니지먼트 회사를 매입한 경험이 있다. 본래는 임원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이를 활용했으나 임원들의 만족도가 높아 직원들까지 운동 관리와 식생활 관리를 하게 됐다. 우리는 보통 일에만 몰입하는데 관조하는 자세도 필요하다.

이런 정신적인 안정을 취하고 본인에게 맞는 운동법을 찾아주거나 몸에 맞는 음식을 알려주는 등 생활 전반에 도움을 주는 것이 목표다.회사에서도 관리 차원에서 사원들에게 제공하는 식음료에 변화를 주고 있다. 이전에 주로 초콜릿, 커피, 쿠키, 탄산음료 등이 주로 제공됐다면 이제는 과일과 견과류 등 몸에 좋은 음식으로 바꾸고 있다.

-이 외에도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역량개발 휴직제도가 있다. 1년간의 무급휴직을 이용하는 것인데 이 기간 동안 직원은 다양한 경력을 만들 수 있다.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는 직원들의 자녀양육을 위해 근로시간을 단축해 사용하는 제도인데, 휴직을 하지 않고 근무를 지속하기 때문에 경력단절이나 업무숙련도 저하 등을 방지한다는 장점이 있다. 게다가 회사차원에서는 고용연속성이 보장된다는 이점이 있다.

유연근무 환경제도는 직원 개인이 처한 환경에 따라 근무시간을 자율적으로 정해 업무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제도로 육아, 자기계발, 가사분담 등에 도움을 준다는 이점이 있다. 

-이 모든 지원 제도를 하는 궁극적 목표가 있나?

단순하다. 직원이 건강해야 한다는 것이다. 존슨앤드존슨의 기업 가치 체계 역시 직원이 중심에 있다.

사람이 중심이 되서 서로 존경과 신임을 가져가야 기업이 제대로 선다. 때문에 사람 자체가 건강해야 한다. 건강한 직원은 건강한 회사를 만든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면서 덧붙일 말씀이 있다면?

18년간 존슨앤드존슨에 근무하면서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부분은 Credo(신조)란 기업가치다. 이 회사에 몸을 담으며 가장 크게 느낀 점은 직원에 대한 책임의식이었다. 이것을 신용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존중하는 것, 그 직원에 대해 회사가 책임의식을 갖고 있다는 점은 지금 존슨앤드존슨이 직원을 위해 펼치는 다양한 복지제도에 녹아있다.

이것이 다른 회사와 차이라면 차이일 것이다.오늘 얘기한 글로벌 육아휴직제도를 비롯한 다양한 제도들도 크레도에 명시되어 있는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을 인간으로 존중하고자 하는 가치에서 비롯된 것이다.

매년 회사는 크레도 설문조사를 진행하는데 이를 통해 우리가 기업 가치에 근거해 모든 활동을 잘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개선하고자 노력한다.

주목할 부분은 이 설문조사에 참여율이 96%에 육박한다는 것이다. 보통 글로벌기업이 전임직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다해도 이 같은 참여율을 보이긴 힘들 것이다.

이렇게 기업가치에 근거한 문화가 만들어지고 이를 매년 전 직원이 점검하는 문화가 있다는 점이 다른 회사와 가장 큰 차별점이 아닐까 한다.

회사는 지속 성장하면서 변화해야 한다. 그러면서 핵심 가치는 가져가야 한다. 때론 회사가 어려워 구조적으로 감축을 해야 할 경우도 생기고 성장하는 경우도 생긴다. 그러나 존슨앤드존슨의 모든 결정은 크레도를 중심에 두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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