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호 이사 "B&RD 중요…임상 전 디테일한 전략 수립해야"

효율적인 오픈 이노베이션(Open Innovation)을 위해서는 약물개발 초기부터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포지셔닝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제는 그냥 R&D가 아닌 B&RD(Business&RD), 즉 R&D를 비즈니스적으로 이끌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장기호 안국약품 이사(바이오사업부장·사진)는 21일 오후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서 열린 '제1회 KPBMA 바이오 오픈 플라자'에서 성장호르몬결핍치료제 'AG-B1512' 개발 현황을 소개하며 이 같이 밝혔다.

안국약품의 'AG-B1512'는 강원대학교 차상훈 교수가 개발한 SAFA 기술을 도입한 것으로 2013년부터 사업성 검토, 후보주 검증 및 PD 자료 검토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품목 도입을 체결했다.

전임상 결과에서 월 1~2회 제형 개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임상 1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장 이사는 "임상 단계별 전략을 구체화해서 1상은 신속에 중점을 둬서 호주에서 진행하고, 2상은 라이센싱 아웃(기술이전)을 위한 데이터, CRO 수준 등을 고려해 미국이나 유럽에서 진행할 예정"이라며 "3상 전 글로벌 라이센싱 아웃이 목표"라고 밝혔다.

내년 임상 1상에 들어감과 동시에 2상을 단독으로 진행할지, 공동으로 진행할 지 등을 컨설팅을 통해 준비 중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중소제약사의 경우 회사규모나 비용을 고려했을 때 단독으로 임상을 진행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파트너들과의 공동임상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효율적인 오픈 이노베이션을 위해서는 물질 확보 전 포지셔닝을 명확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이사는 "좋은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조금 더 가능성을 높이려면 비즈니스적 관점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면서 "초기 단계에서 시장의 미충족 수요나 타겟 시장, 라이센스 인 또는 자체 개발 등에 대한 전략을 디테일하게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직원 수가 1000명 이하인 60%에 해당하는 제약사들이 후보물질 개발부터 상품화까지 단독으로는 어렵기 때문에 외부 파트너와 제휴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장 이사는 "안국약품은 전임상 및 임상 단계에서 CRO와의 협의를 통해 계약 전 분석법을 확인하고, 규제기관과 연관된 CMO를 선정하는 등의 임상전략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제약사들은 사전에 협업모델을 개발한다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약개발에서 시간과 비용 절감을 위해서는 단순히 빨리 진행하는 게 아니라 효율적으로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파트너링 역시 통합적으로 연결되는 전략을 세워야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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