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연구 중간 분석 결과 발표…우수한 내약성 확인

화이자제약의 트랜스티레틴 가족성 아밀로이드 다발신경병증(‘TTR-FAP’) 치료제인 빈다켈(성분명 타파미디스)의 장기 임상연구 4개를 중간 분석한 결과, 빈다켈이 예상치 못한 이상반응 없이 우수한 내약성을 보이며, TTR-FAP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연구는 ‘유전성 TTR-FAP 환자 치료에 있어 타파미디스의 안전성 및 효능: 최대 6년간의 임상 결과’라는 제목으로 아밀로이드지(Amyloid: The Journal of Protein Folding Disorders) 9월호에 게재됐다.

이번 분석에는 TTR-FAP를 야기하는 가장 흔한 V30M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와 다른 돌연변이 유전자를 보유한 환자(non-V30M)가 모두 포함됐으며, 세부적으로 ▲주요 임상연구(pivotal study) 시작점부터 빈다켈로 치료한 V30M 돌연변이 유전자 보유 환자 ▲주요 임상연구(pivotal study)가 진행된 18개월 동안 위약 치료를 받은 뒤, 오픈라벨 후속 임상연구부터 빈다켈 치료를 시작한 V30M 돌연변이 유전자 보유 환자 ▲12개월 간 다른 임상연구에서 치료를 받은 후 오픈라벨 후속 임상연구에 참여한 다른 돌연변이 유전자 보유 환자(non-V30M)를 대상군으로 분석했다.

TTR-FAP는 돌연변이 트랜스티레틴(TTR) 유전자에 의해 발생하는 희귀신경퇴행성질환으로,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죽음을 초래하는 신경병증이다. 전세계적으로 약 1만 명 이상의 환자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며, 실제 유병률은 이보다 높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TTR-FAP 환자들은 질환이 지속적으로 진행됨에 따라 상당한 고통을 겪으며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되고, 치료하지 않을 경우, 발병 후 평균 10년 이내에 사망하게 된다.

연구의 책임자인 아르헨티나 라울 카레아 신경학연구소팀의 파비오 바로소(Fabio Barroso)박사는 “이번 연구는 평생 동안 부담을 안고 가는 TTR-FAP 질환에서 빈다켈의 지속적인 개선 효과와 장기간에 걸친 우수한 내약성을 확인해주었다는 점에서 높은 의의가 있다”며 “치료가 어려운 TTR-FAP 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와 가족들에게 희망을 주는 결과”라고 평가했다.

TTR-FAP를 야기하는 돌연변이 트랜스티레틴(TTR) 유전자는 불안정한 트랜스티레틴(TTR) 단백질을 생성한다. 변형된 단백질은 신경계 및 다른 신체부위에 독성물질인 아밀로이드원섬유를 축적시켜 각 기관이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없도록 만든다.

빈다켈은 트랜스티레틴(TTR) 단백질을 안정화시켜, 비정상적인 단백질 형성 속도를 지연시키거나 형성되지 않도록 작용해 아밀로이드 축적을 막는다. 현재 TTR-FAP 초기 증상을 보이는 성인환자들의 신경퇴행 및 신경계 손상을 억제를 위해 세계 40개국의 승인을 받았다.

이번 분석은 빈다켈을 포함한 22건의 광범위한 임상연구의 일환으로 실시됐다.

화이자는 각국의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환자가 등록돼 있는 최대 규모의 치료 데이터베이스인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 치료결과 조사(THAOS, Transthyretin Amyloidosis Outcomes Survey: www.thaos.net)’를 단독으로 후원하고 있다. 또한 의료인들에게 트랜스티레틴 아밀로이드증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고 환자와 가족, 의사 간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독려하기 위해 앞장서고 있다.  

화이자 이노베이티브헬스 사업부문의 희귀질환 의학부를 총괄하는 케빈 윌리엄스(Kevin W. Williams)는 “TTR-FAP 치료제에 대한 분석 중 과거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한 최장기간의 전향적 연구인 이번 분석을 통해 빈다켈 초기 치료가 장기간에 걸쳐 TTR-FAP 질환의 진행을 지연시킬 가능성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TTR-FAP와 같이 치료 옵션이 제한된 극희귀질환 영역에서 치료 가능성에 대한 평가는 매우 중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