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두 레시틴 (soy lecithin)

레시틴은 계란의 노른자, 대두(콩), 간, 뇌 등에 다량 존재하는 인지질 성분이다.

한 쪽에는 친유성이 강한 지방산 사슬을 가지고 있으면서 다른 한 쪽에는 친수성이 강한 부분(인산, 콜린)을 가지고 있어 식품 및 의약품의 유화제로서 널리 사용된다.

1844년 프랑스의 M. Gobbley는 질소와 인을 함유한 지방을 달걀의 노른자에서 분리하여 그리스어로 달걀 노른자를 의미하는 lekithos라고 명명하였는데 이것이 바로 레시틴이다.

대두를 원재료로 하여 만든 레시틴은 인지질이 36% 이상 함유되어 있고, 그 중 포스파티딜콜린(phosphatidylcholine)은 10% 이상이다.

대두 레시틴의 치매에 대한 효과

대두 레시틴은 아세틸콜린의 생합성에 필요한 콜린을 함유하고 있다. 콜린이란 성분은 아세틸콜린의 생합성 원료가 되므로 대두 레시틴의 섭취로 아세틸콜린의 양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기억력과 인지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

대두 레시틴의 치매 보조치료에 대한 근거

대두 레시틴의 치매 치료효과에 관한 논문 2건의 연구방법 및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기억력 감퇴 소견이 있는 60세에서 80세 사이의 노인들 중 WMS(Wechsler Memory Scale)가 68 이상인 노인을 대상으로 대두 레시틴의 치매 치료효과에 대하여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임상시험 참가자는 placebo군과 대두 레시틴 복용군(phosphatidylserine 100mg, phosphatidic acid 80mg)으로 나누어 3개월 후의 WMS의 변화를 측정하였다.

WMS는 상황 인지능력, 20부터 1까지 숫자를 거꾸로 세기, 알파벳을 거꾸로 말하기, 짧은 이야기 반복하여 말하기, 숫자를 앞으로 뒤로 세어 나가기, 단어 연상하기 및 시각적 기억 등을 측정함(점수가 작을수록 증상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함).

임상시험 결과 WMS 점수가 placebo군에서는 약간 감소되었지만 대두 레시틴 복용군에서는 유의성 있게 증가하였다(p<0.03).

이 연구결과로 볼 때 대두 레시틴은 치매 환자에게 인지기능의 보존 및 향상 목적으로 복용하도록 권장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또 다른 실험은 인지기능의 손상이 있는 50세에서 69세의 노인 78명을 대상으로 대두 레시틴의 치매 치료효과 여부에 대하여 9개월 동안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시험에 참여한 노인은 placebo군과 대두 레시틴 복용군(phosphatidylserine 100mg/day, 300mg/day)으로 나누어 HDS-R(Hasegawa’s Dementia Scale)을 측정하였다.

HDS-R은 상황 인지능력,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 등을 측정하였음(점수가 낮을 수록 증상이 심하다는 것을 의미함).

9개월 동안 HDS-R 점수를 측정한 결과 placebo군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었지만 대두레시틴 복용군에서는HDS-R 점수가 용량의존적으로 유의성있게 증가하였다.

매일 phosphatidylserine 300mg을 복용한 군의 경우 9개월 후 HDS-R의 점수는 2.2점 증가하였고, phosphatidylserine 100mg을 복용한 군에서는 1.7점 증가하였다.

이 연구 결과로 볼 때 대두 레시틴은 인지기능이 손상된 노인에게 상황 인지능력, 기억력, 집중력, 언어능력을 보존하거나 향상시킬 목적으로 복용하도록 권장할 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되었다.

커큐민 (curcumin)

커큐민은 생강과에 속하는 식물인 강황(Curcuma longa L)의 뿌리에서 추출된 폴리페놀 성분의 노란색 향신료이다. 이 물질은 인도에서 수천년부터 식재료로 사용되어 온 물질로서 항산화작용 및 항염증작용이 탁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커큐민은 DNA 손상과 지질과산화를 억제하고 free radical을 청소한다고 알려져 있으며 항암효과도 있는 것으로 밝혀져 있다. 또한 커큐민은 위장관에서의 흡수율은 매우 낮지만 일단 흡수되면 혈액뇌관문(blood brain barrier, BBB)을 잘 통과하기 때문에 뇌조직에서 항산화작용과 항염증작용을 기대할 수 있다.

커큐민의 치매에 대한 효과

커큐민은 BBB를 잘 통과하기 때문에 뇌조직에서 항산화작용과 항염증작용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

치매의 원인이 뇌조직과 뇌세포에서 일어나는 염증반응 및 산화반응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고려할 때 커큐민의 항염증작용과 항산화작용은 치매 환자에게 보조치료제로서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커큐민의 치매 보조치료에 대한 근거

커큐민의 치매 치료효과에 대한 연구방법 및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미국 UCLA 대학병원에서 치매 환자 30명을 대조군과 커큐민 복용군(4g/day)으로 나누어 24주 동안 무작위 대조임상시험을 실시하였디.

매일 커큐민 4g을 복용한 군의 경우 혈중 beta-amyloid의 농도가 대조군에 비하여 크게 저하된 것으로 나타났다.

beta-amyloid는 변성된 단백질 덩어리로서 뇌조직에 축적되어 뇌세포 사이의 신호전달을 방해하는 물질인 점을 감안할 때 커큐민을 복용한 환자의 경우 그 농도가 감소되므로 치매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또 유전자를 이용하여 알츠하이머병을 유발시킨 생쥐(transgenic mouse)에게 커큐민을 첨가한 사료를 6개월 동안 먹인 다음 뇌조직에서 IL-1β의 양을 측정하였음.

이 연구결과 생쥐에게 매일 커큐민 160ppm을 투여했을 때 대조군에 비하여 IL-1β가 61.8% 감소하였다.

IL-1β는 beta-amyloid의 생성에 관여하는 cytokine으로써 커큐민을 복용한 생쥐의 경우 그 농도가 감소되는 것으로 보아 치매의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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