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FIP 협력…INN 의무 처방 증가 추이

"동일성분 대체조제, WHO 권장 시점 임박"

동일성분 조제가 가능한 나라에서는 동일성분조제가 권장되도록 하는 분위기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국제 규제로 만들 것이라는 발언이 나와 주목된다. 

라파엘라 발로코 매타벨 박사(WHO 성분명처방 프로그램 그룹장)
11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FIP 2017 서울총회에서 라파엘라 발로코 매타벨 박사(WHO 성분명처방 프로그램 그룹장)은 기자간담회에서 "전 세계적으로 대체조제에 대한 필요성과 INN(국제일반명칭) 도입의 필요성이 논의되고 있다"면서 "WHO와 FIP 역시 이를 권장하고 있으며 INN을 기준으로 처방에 대한 권고를 검토 중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파엘라 발로코 매타벨 박사는 "INN은 약물 성분에 관련된 합의를 통해 공동의 명칭을 갖는 것으로 굉장히 중요하다"면서 "INN을 기준으로 처방을 하자는 결의안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WHO는 회원국가와 제조사로 하여금 브랜드 명칭이 아닌, 성분을 기준으로 특허 만료 이후 시판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면서 "제네릭 처방에 대한 권고를 시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생물학적제제 성분을 정하는 기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이견이 있어 지속적으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생물학제제 제네릭 제품에도 INN을 기준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FIP 본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연구된 72개국 중 27개국(37.5%)에서 INN 처방이 의무화로 시행되고 있으며 5개국(7%)은 INN처방을 건강보험공단과 같은 제3의 소비자가 결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의사들이 브랜드 이름으로 처방하는 것이 가능한 45개의 국가 중 12개국(26.7%)에서 동일성분조제 의무가 시행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4개국(8.9%)은 의약품을 변경할 수 없었다.  

브랜드명으로 처방하는 국가들 중 35.5%가 자율적 대체조제를 시행하거나 건강보험공단과 같은 제3의 소비자들의 방침에 의해 결정되는 것(26.7%)으로 나타났다. 

라파엘라 발로코 매타벨 박사는 "INN 처방을 권장하고 대체 조제를 활성화하는 정책을 받아들이는 것이 환자들이 약을 타는데 있어 낭비와 지연을 줄인다는 것을 증거 지표가 보여주고 있다"면서 "그는 또 "일반적인 처방이라는 것은 보편적인 의약품 제공을 위해 중요하다. 전 세계적으로 건보재정을 위해 INN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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