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이 흔한 안구 질환인 군날개의 원인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안구표면에 발생하는 군날개는 초기에는 충혈이 생기지만, 섬유질이 계속 자라 안구를 덮으면 시력 저하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가천대 길병원 안과 김동현 교수는 2008~2011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2만 3276명을 대상으로 대기오염 중 미세먼지가 군날개의 발생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연구 결과, 군날개 유병률은 전체 5.3%였으며 직경 10마이크로미터 이하의 미세먼지(PM10)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PM10)는 오즈비(점수가 1을 넘으면 인관관계가 높은 것으로, 1보다 낮으면 인과관계가 낮은 것으로 판단된다. 1점보다 높을수록 많은 상관관계가 있다.)가 1.23점으로 나타났다. 즉, 미세먼지가 많을수록 군날개 발병률이 함께 증가한다는 것이다.

미세먼지 외에도 군날개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고령, 남성, 자외선 과다노출, 농촌거주, 저소득 등이었다. 특히 고령(오즈비 1.86)과 남성(오즈비1.31), 자외선 노출(1.31)은 군날개 발병률뿐 아니라 고위험군과 깊은 연관성이 있었다.

다만, 높은 교육수준(오즈비 0.38점)과 비근시(오즈비 0.68)는 군날개 발병률을 낮추는 요인이었다.

이번 연구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49.7세였고, 남성이 9961명, 여성이 1만3315명이었다. 군날개 수술을 받은 사람은 총 1060명이었으며 101명은 수술 후 군날개 재발을 경험했다.

김동현 교수는 “다양한 대기오염요인 중 미세먼지가 군날개의 원발성 발병에 깊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며 “최근들어 여름철에도 대기오염으로 인해서 안구 질환을 호소하는 사례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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