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습성 개선·제형 크기 축소 등 환자 복용편의성 제고

종근당의 고혈압치료제 '텔미누보'가 인습성 개선과 제형 크기 축소 등 환자 복용편의성을 제고하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만성질환인 고혈압 치료에서는 환자의 순응도와 의사의 약물 용량조정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데 텔미누보가 이 같은 조건을 만족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임종래 상무.

종근당은 29일 오전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항고혈압 고정용량 복합제 텔미누보(성분명 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의 인습성 개선에 대한 조성물 특허등록을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텔미누보는 베링거인겔하임 ‘트윈스타’의 개량신약으로 지난 2013년 4월 텔미사르탄 특허 만료와 함께 출시됐다. 트윈스타의 암로디핀 성분을 활성형 이성질체인 에스암로디핀으로 변경해 부종 등 부작용을 줄였다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 텔미사르탄+에스암로디핀 복합제 중 처음으로 독자적인 기술을 통해 인습성을 개선했으며, 이에 대한 조성물 특허를 지난 6월 20일 획득했다.

텔미사르탄은 공기에 노출될 경우 정제가 끈적이거나 녹는 문제가 있다. 알약을 낱개 포장해 공기노출을 최소화한 PTP 포장은 고령의 환자나 다수의 약제를 복용하는 혈압 환자가 약제를 나눠 복약해야 하는 불편함과 함께 약국 조제 시에도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이 있어왔다.

임종래 종근당 제제연구실 상무는 "인습성 개선 후 텔미누보는 덥고 습한 조건에서 노출 상태로 12시간 보관했을 때 성상의 변화가 육안으로 관찰되지 않았다"며 "약포지에 보관 시 수분 함량 증가를 비교하는 12개월 장기관찰과 6개월 다습조건에서 제품의 수분 증가 정도가 감소한 것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텔미누보는 인습성 개선 후 전 제형의 포장을 병 포장으로 전환하고 40/2.5mg, 40/5mg, 80/2.5mg, 80/5mg 등 4가지 용량으로 출시됐다. 또 알약 크기를 기존 14.2mm에서 11.1mm로 축소시켜 환자의 복약순응도를 개선했다.

임 상무는 "텔미누보는 텔미사르탄의 인습성 문제와 에스암로디핀의 안정성 저하 문제를 모두 개선하는 장점이 있다"면서 "병 포장 도입으로 한 개의 약포지에 다른 약제와 동봉하는 것이 가능해져 환자가 다른 약제와 함께 한 번에 복용할 수 있게 됨으로써 복용 편의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김종진 교수.
김종진 강동경희대병원 심장혈관내과 교수는 고혈압 치료에 있어서 복약순응도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복약순응도가 높은 경우 목표혈압 조절률은 43%에 달하지만 낮은 사람은 33%만 목표혈압을 달성한다"며 "복양순응도가 낮을수록 고혈압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입원률 및 사망률은 유의하게 증가한다"고 밝혔다.

그는 "높은 복약순응도는 혈압을 적절한 수준으로 유지시키고 합병증 위험을 감소시킨다"며 "복약순응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두 개의 단일 약제를 고정용량 복합 제형으로 변경하거나 여러 약을 한 봉지에 넣어서 복용을 쉽게 만드는 방법 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텔미누보는 유비스트 기준으로 출시 첫 해인 2013년 91억 원의 매출을 기록한 후 2014년 187억 원으로 급성장했다. 2015년에는 200억원을 돌파한 240억원을 기록했고 지난해 283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블록버스터 제품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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