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상황버섯, 목질 진흙버섯의 특징

경북대학교 윤재수 명예교수
자연산 상황버섯은 깊은 산속 오래된 뽕나무 뿌리와 지상부의 경계면이나 묵은 가지에서 자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사람들의 눈에 잘 띠지 않는다.

상황버섯은 뽕나무에서만 자라는 게 아니라 활엽수나 침엽수에도 기생하여 자란다. 하지만 산속 깊은 곳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뽕나무 그루터기에 기생하여 오랜 기간 뽕나무의 즙액을 빨아먹고 자란 상황버섯을 으뜸으로 생각한다.

자연산 상황버섯은 겨울이 되면 성장을 멈추고 진흙색으로 변했다가 이듬해 봄부터 늦가을까지 노란색 진흙덩이 형태로 자란다. 해를 거듭하여 자라서 나이테 모양의 성장 흔적이 층을 이루고 있다.

목질 진흙버섯의 자실체는 다년생이고 반원형, 편편형, 말굽형으로 대가 없으며, 갓은 10~21 X 6~12cm, 두께는 2~7cm 정도로 대형이고 단단하게 목질화되어 있다.

표면은 초기에는 암갈색이며 가는 털로 덮여 있으나 곧 탈락하여 흑갈색으로 되고, 동심상의 뚜렷한 환문과 방사상 균열이 생겨 직사각형의 절편을 이루고 있다.

갓 끝 부위의 선단부는 약간 뾰족하거나 둥글고 선황색을 띤다. 조직은 단단하며 황색 내지 황갈색을 띠고 두께는 1~2 cm  정도이다.

갓 하면(下面)의 관공은 불분명확한 여러층으로 되어 있으며, 각층의 두께는 2~4cm 정도로 갈색이며 생장부위만 선황색을 띤다.

강모체가 다수 존재하며 대부분 기부가 팽대하고 끝이 뾰족한 침상모양이고 수산화칼륨 용액에 진갈색을 나타내며 크기는 15~40 X 7~11㎛로  막이 두껍다.(유영복 버섯학 각론) 상황버섯이 속한 진흙버섯속을 학자들은 형태적으로 분류하여 정의하고 있다.

자실체 형성은 배착생, 산생, 좌생 또는 대형성이며, 생장은 일년생, 다년생이고, 발생 상태는 단생, 군생, 간혹 중생이다.
버섯의 성장으로 코르크질에서 목질로 변화된다. 버섯의 표면은 유모상 내지 융모상을 하며, 밋밋해지고, 간혹 박막과 흑색표피를 형성 하고, 자주동심구와 방사상 균열 형성한다.

표피의 색깔은 적갈색에서 흑갈색이고, 주변부의 모양은 둥글고 둔각 내지 예각을 이루고, 아랫면은 무공이거나 공구상이다.

공구는 적갈색에서 암갈색으로 mm당 2~11개로 이루어지고, 관공층은 다년생의 경우 층상이며, 조직은 얇거나 두껍다. 자주흑색선이 간재하며, 표면은 흑색 각피상 표피를 이루고, 섬유질 또는 목질이며, 색깔은 적갈색에서 암갈색을 띠고, 층상 또는 균일하다.

조직내 또는 공구벽에 강모 균사가 존재 하거나 존재하지 않는다. 공구벽, 강모체 또는 자실층 강모체가 존재 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균사는 이균사체이고, 드물게 삼균사체 이다. 생식균사는 간혹 분지, 통상 박벽이며 격벽이 존재하고, 골격 균사는 드물게 분지, 통상 후벽이며, 부정기적으로 격벽이 존재 한다.

결합균사는 드물고 자주 분지하고, 후벽, 무격벽을 형성 한다. 담자기는 무색이고, 구형에서 곤봉형이다. 담자 소병은 2~4개이고, 담자포자는 구형, 준구형, 광타원형 또는 원통형이며, 담자포자의 색은 무색 또는 유색이나, 유색 시 황색에서 황갈색이고, 벽은 박벽 또는 후벽이다.

IKI용액에 비아밀로이드성 또는 간혹 덱스트리노이드성, 간혹 cotton blue 용액에 시아노필로스성, 모든 조직은 2% 수산화칼륨 용액에 항상 흑변 한다. 각종 살아있는 또는 죽은 나자식물과 피자식물 목재에 서식하며 백색부후를 일으킨다.

전세계적으로 광법위하게 분포 하며, 명명의 기준형는 Phellinus torulosus (Pers.) Bourd. et Galz.이다.

강모 균사, 강모체 및 담자포자를 진흙버섯속의 형태 분류에 기본적인 특징으로 간주하고 이들 특징에 의거하여 진흙버섯속의 분류균을 5개 그룹으로 정리한다.

그룹1에 속하는 균은 조직 또는 공구 내에 강모 균사 또는 공구벽 강모체 존재한다.

그룹 2 에 속하는 균은 자실층에 강모체가 존재하고 담자포자는 항상 유색이며, 그룹 3에 속하는 균은 자실층에 강모체가 존재하고 담자포자는 유색이고, 그룹 4에 속하는 균은 자실층에 강모체가 없으며 담자포자는 항상 무색이다.

그룹 5에 속하는 균은 자실층에 강모체가 없으며 담자포자는 궁극적으로 유색을 나타낸다.(유영복, 버섯학 각론, 2015, 교학사 응용 및 인용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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