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제네릭 '자이가드' 1위…동아 '두테반' 시장점유 확대 기대

지난해 초 특허만료된 탈모치료제 아보다트 제네릭 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 제약사들은 오리지널의 장벽을 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보다트의 쌍둥이 제네릭 '자이가드'가 선두에 선 가운데 뒤를 이어 JW신약의 '네오다트'와 한미약품의 '두테드'가 각축을 벌이고 있다.

동아에스티의 '두타반'은 뒤늦게 출시됐음에도 좋은 성적을 거둬 향후 시장점유 확대 가능성을 점치게 했다.

2017년 상반기 주요 아보다트 제네릭 시장현황.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자료를 토대로 올해 상반기 아보다트 제네릭 시장을 분석한 결과, 오리지널인 GSK의 '아보다트(성분명 두타스테리드)'는 전년 동기 대비 -18.1% 감소한 125억 8000만원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다만 아보다트는 특허만료 후 두번의 약가인하를 거치면서 처방액은 감소했으나 처방량은 늘어난 것으로 확인됐다.

GSK 관계자는 "아보다트 처방량은 전년 동기 대비 94% 성장했다"면서 "두번의 약가인하를 고려하면 처방액도 선방한 것"이라고 밝혔다.

더욱이 전략적으로 특허만료일 전에 출시한 한독테바의 '자이가드'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211.6% 증가한 8억 2600만원을 기록해 제네릭 출시로 인한 마이너스를 상쇄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이가드는 GSK의 아보다트와 성분과 효능이 동일할 뿐 아니라 생산공장까지 같다.

자이가드는 지난해 1분기 8400만원에 불과했으나 4분기부터 JW신약 '네오다트'와 한미약품의 '두테드'를 따돌리며 위임형 제네릭의 저력을 과시했다.

이미 MSD의 탈모치료제 '프로페시아(성분명 피나스테리드)'의 제네릭인 ‘모나드’를 통해 영업력을 입증한 바 있는 JW신약은 '네오다트' 역시 7억원에 근접한 6억 8300만원의 처방액을 올려 자이가드의 뒤를 이었다.

한미약품의 두테드는 전년 동기 대비 42.3% 증가한 6억 2400만원을 달성했으며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냈다.

중견제약사 중에서는 신신제약의 선전이 눈에 띈다. 신신제약의 '두타라이드'는 올해 상반기 5억 38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0%나 증가했다.

종근당의 '두테스몰'은 특허만료 전인 2015년 10월 특허회피를 통해 선점 효과를 노리고 출시됐으나 올해 상반기 3억 5300만원(79.9% ↑)을 올리는데 그쳐 기대에는 미치지 못한 모습이다.

오리지널인 아보다트를 판매해왔던 동아에스티는 지난해 10월 판매계약 종료가 된 후 올해 초 뒤늦게 제네릭 '두타반'을 출시했다.

두타반은 올해 1분기 6000만원에서 2분기 1억 6800만원으로 180% 증가했다.

두타반은 발기부전치료제 '자이데나' 등을 통해 비뇨기과 판매경험이 있는 동아에스티의 영업망을 바탕으로 시장 확대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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