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등 예상…녹십자·종근당도 기대감 높여

국내 주요 제약사들과 대표적인 바이오 기업들의 올해 하반기 사업 전망에 청신호가 켜졌다.

특히 휴젤, 메디톡스, 대웅제약 등 보툴리눔 톡신제제를 생산하는 업체들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발표된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휴젤은 보툴리눔 톡신제제 '보툴렉스'가 올해 하반기에 대웅제약 나보타에 이어 글로벌 임상 3상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빠르면 2018년 말이나 2019년에 미국, 유럽시장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미국계 사모투자펀드인 베인 캐피탈이 대주주로 등극하면서 미국 시장 진출에 대한 시너지 효과 기대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메디톡스도 곧 2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주력 제품인 톡신제제와 필러의 내수 및 수출 실적 개선이 예상되고 있다.

메디톡스는 지난 6월 오송 제3공장이 식약처로부터 국내 판매 허가를 받으면서 내수 물량 생산이 본격화됐다.

이에 따라 1공장은 수출용, 3공장은 내수용으로 효율적인 생산이 가능해져 원활한 물량 공급이 실적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웅제약은 메디톡스가 미국에서 제기한 민사소송이 이슈로 부각됐지만 주가는 영향을 받지 않은 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매출 역시 올해 2분기에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222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무려 125.5%, 168.9% 증가하며 순항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내 소송이 각하될 경우 나보타 관련 잡음은 일단락될 것으로 내다봤다. 소송이 진행된다 하더라도 특허와 관련이 없기 때문에 미국 FDA 허가 과정과는 무관할 것으로 판단했다.

녹십자와 종근당은 올해 각각 하반기 미국시장 재도전과 신약 개발 방향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녹십자는 지난해 말 미국 FDA로부터 재검토 요청을 받은 혈액제제 'IVIG-sn'으로 미국 진출에 재도전한다. 빠르면 10월 안으로 보완 자료제출을 통해 허가를 신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종근당은 오는 8월 말 발표 예정인 머크(한국법인 MSD)의 CETP억제제 계열 약물인 '아나세트라핍'의 임상 결과에 따라 현재 개발 중인 신약 'CKD-519' 개발 방향성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CKD-519는 아나세트라핍과 기전 및 약동력학적 물성이 매우 유사한 약물로, 아나테스라핍은 스타틴과의 병용요법으로 임상 3상을 완료한 상태다.

스타틴 단독 대비 우월한 임상 결과를 보이면 상업화 단계로 넘어갈 것으로 판단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미 FDA에 허가 신청을 안할 수도 있다는 것이 지배적인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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