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의장단 제안에 '거절' 의사 밝혀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이 임시 총회 결과를 수용하라는 의장단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조건없는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조찬휘 회장은 3일 '총회 의장단 제안에 대한 입장'을 통해 "대의원들에 의해 불신임안은 부결됐다"면서 "이는 즉각 사퇴해야 할 정도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총회가 판단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회장 불신임안이 부결됐음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불신임을 의미하는 조건없는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정확한 사실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법적 소명의 기회 이전에 퇴진시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관과 규정의 절차를 따르지 않아 문제가 된 사안을 역시 규정과 절차를 따르지 않고 갈등을 조장하면서 무질서하게 사안을 해결하려고 한다면 언론과 국회 및 정부기관에서 약사회를 어떻게 보겠냐"고 되물으면서 "총회의 결정에 의한 사법적 판단도 기꺼이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또 "몇몇 회원들의 고발 및 조사도 오히려 소명의 기회로 삼아 감사하는 마음으로 성실하게 임하겠다"면서 "세계약사연명 서울 총회는 약사사회 위상을 더욱 높이고 대정부 협상력을 제고할 절호의 기회"라고 대회 개최에 집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성분명처방 도입을 위한 중대한 초석이 될 수 있다"면서 "약사회의 정연하고 단결된 모습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순간의 판단 실수와 규정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회원님들께 심려를 끼쳐 드린 것에 대해서는 더 이상 변명하지 않겠다"면서 "실수를 용서해 달라는 말이 아니고 절차에 따라 적법하고 공정하게 공과를 평가해 주시기를 부탁드리는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조찬휘 회장은 "조금만 더 시간을 주시어 차분하게 현재 진행되는 상황을 지켜봐 주신다면 고맙겠다"면서 "회원님들께서 지금까지 보여주신 애정과 채찍의 정신을 가슴에 새겨 마지막 봉사의 기회를 혼신의 노력으로 임할 것"이라며 회원들의 용서와 이해를 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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