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준 교수, "환자 주도 약물 선택 경향 높아져"

"뮤테이션 바이러스에 대해서는 거의 완벽한, 가장 강력한 약제가 비키라/엑스비라다."

김윤준 교수

다수의 C형간염치료 신약이 시장에 진입하면서 각자의 특장점을 살려 환자군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애브비의 비키라·엑스비라에 대한 호평이 지속되고 있어 주목된다.

비키라·엑스비라는 간이식 후에도 사용이 하능하고, C형간염 돌연바이 바이러스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작용해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다.

더불어 과거와 달리 좋은 치료 성적을 기대하는 환자들이 많아지면서 약제에 대한 정보 수집 수준도 월등히 높아지고 있다는 것.

임상현장에서 마주하는 환자들이 자신의 질병 치료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의료진은 효율적인 약제 선택의 정보를 제공하는 경우가 높아지고 있고,  환자 주도로 약물을 선택하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6일 애브비가 주최한  비키라·엑스비라 기자 교육 세션에서 김윤준 교수(서울대학교 소화기내과)는 C형간염 선택 기준에 대해 이 같이 소개했다.

김윤준 교수는 먼저 비키라·엑스비라의 강점에 대해 "NS3/4A, NS5B, NS5A 세 가지에 작용하는 치료제로 구성돼 있어 완벽한 제거가 가능하다"면서 "현재까지 쓸 수 있는 치료옵션 중 내성 관련 변이에 가장 강력한 약제"라고 설명했다.

그는 "비키라·엑스비라는 간이식 후에도 사용이 가능하고, HIV 감염에도 사용이 가능하다"면서 "신장 기능이 악화된 환자들도 사용이 가능하며 특히 간이식 후 신장기능이 안 좋아진 환자에는 사용할 수 있는 치료제가 비키라·엑스비라 밖에 없어서 유일한 치료제"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해서 간이식을 하는 환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제라는 안도감으로 비키라·엑스비라를 처방한다"면서 "이 약제는 대상성간경변 여부 및 치료 경험 등에 따라 DAA제제 중 가장 다양하고 촘촘한 임상연구를 진행했다. 특히 중국, 대만, 한국 등 아시아 GT1b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에서 치료효과 100%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현재 급여는 DAA로 치료 실패한 환자의 재치료에 대한 치료옵션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보험적용이 한번밖에 되지 않는 치료환경에서는 가장 확실한 치료효과를 보이는 치료제를 우선적으로 선택하게 된다"고 말했다.

환자들, 100% 치료율에 선호도 보여

김윤준 교수는 "비키라·엑스비라는 NS5A 내성관련변이와 관계없이 GT1b에서 100% 치료율을 보이는데, 100%라는 수치는 환자가 약을 잘 복용했음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1~2% SVR 차이를 환자들이 제일 중요하게 생각한다. 실제로 100% 완치되는 약제를 처방해 달라고 하는 환자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환자들은 공부를 많이 하고 온다. 어떤 약을 써달라고 직접적으로 요구하는 환자들도 있다"면서 "환자에게 치료제별 완치율, 치료법, 복용 기간 등을 설명해주면 환자들이 고려해 약제를 선택한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마다 약제를 선택하는데 있어 기준은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약값에서도 차이를 느끼기도 하지만, 치료율이 95%냐 100%냐에 차이도 크게 느끼기도 하며 이에(치료율에)대한 설명을 해주면 환자의 선호에 따라 현명한 선택을 한다"고 소개했다.

그동안 환자에게 적절한 약물을 의사 주도로 처방하던 패턴에서 약제 선택에 따른 고려사항을 소개한 뒤 환자의 의견이 반영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C형간염치료제, 트렌드가 변화하는 시점

이날 김윤준 교수는 리바비린에 대한 처방이 급격히 줄고 있다면서 이른 시기에 리바비린 사용은 사라질 것이라고 소개했다. C형간염 치료제 신약인 닥순요법 역시 경제적 이점이 사라질 경우 처방이 감소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리바비린 병용요법까지 치료가 진화해 왔지만 실제 환자들은 인터페론 투여 후 독감 같은 부작용으로 고통스러워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치료제 중 소발디+리바비린의 경우 치료 효과는 떨어지지만 보험급여로 인정 중이고, 닥순요법도 치료율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내성변이 검사가 필요함에도 치료비용이 저렴해 아직 사용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닥순요법은 환자가 실손 보험 등 경제적인 부분에서 원하지 않는 이상 잘 처방하지 않는 편"이라면서 "서울 메이저병원들에서도 잘 사용하지 않고 있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지방 병원의 경우 새로운 치료제를 받아들이는 속도가 다소 느리다"면서 급속한 약물 처방 패턴은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견해를 보였다.

치료 패턴 변화에 따른 가이드라인 변경에 대해서는 "현재 간학회에서 업데이트를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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