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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성 뇌증(hepatic encephalopathy)
2017년 07월 24일 (월) 11:03:15 송준산 reporter61@hanmail.net

간성 뇌증(hepatic encephalopathy)

간성 뇌증은 간경화 등 간기능이 저하된 환자에서 의식이 나빠지거나 행동의 변화가나타나는 상태를 가리킨다.

때로는 혼수상태에 빠지기도 하기 때문에 간성 혼수(hepatic coma)라고 불리기도 한다. 원인은 혈액 중에 암모니아 가스가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되지만 그밖에도 신경독성물질이나 뇌신경억제물질의 축적, 혈액뇌관문(blood-brain barrier)의 기능장애, 뇌의 에너지 대사장애 등이 관여할 것으로 추정되고있다.

요독증(uremia), 소화관출혈, 탈수, 변비, 고단백식이, 저칼륨혈증 등은 간경화 환자에게 간성 뇌증을 촉발시키는 요인이다.

증상은 불안증, 무력감, 발성장애 등 경미한 증상부터 운동장애, 사지마비, 혼수상태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간성 뇌증의 약료 및 복약상담

간성 뇌증은 원인이 모두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간에서 암모니아 가스 등 독성 물질을 제대로 해독시켜주지 못하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

간경화는 비가역적 질환이므로 간이식 외에는 약물요법이나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완치가 불가능한 질환이다.

더군다나 모든 약물은 오히려 간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전문의약품은 뇌증이 개선되면 즉시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따라서 간성 뇌증의 약료는 일반의약품을 활용하여 증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비약물치료법은 식이요법 밖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육식이나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질소가 많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에서 암모니아 가스를 많이 만들어 내기 때문에 가급적 피해야 한다.

그러나 단백질은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의 하나이므로 아예 먹지 않으면 다른 문제를 일으키므로 먹기는 먹되 일정한 양 만큼만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

섭취량은 개인에 따라 다르지만 우리나라 사람은 전통적으로 채식에 적합한 체질로 진화되어 있으므로 하루에 0.5~0.8g/kg 정도로 제한하도록 한다.

환자의 체중이 60kg이라면 하루에 50g 정도만 섭취하면 적절하고 이는 소고기 한 근(600g)을 열흘 동안 나누어 먹는다고 생각하면 된다.

일반의약품으로서 간성 뇌증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는 락툴로스가 있다.

락툴로스는 galactose와 fructose로 이루어진 2당류 물질로서 경구투여시 소화관에서 흡수되지 않기 때문에 장관 내부의 삼투압을 높인다.

이 때문에 락툴로스는 설사를 일으켜 소화관에 있는 유독한 가스(암모니아 가스, 메탄 가스 등)를 체외로 배출시키는 작용을 한다.

또한 락툴로스를 경구로 투여하면 장내 세균에 의해 분해되어 lactic acid, acetic acid 등 산성물질로 변하기 때문에 암모니아 가스가 분변에 용해되어 체외로 빠져 나가도록 하는 데 도움이 된다.
 
락툴로오스(lactulose)

락툴로오스는 유당(lactose)의 glucose 부분이 fructose로 대체된 이당류이다. 천연에는 거의 존재하지 않지만 유제품의 가공 및 보존 중에 생성된다.

화학적으로 합성할 경우에는 유당에 수산화칼슘이나 수산화바륨을 첨가하여 이성질체가 되도록 하여 제조한다. 비피더스균의 증식을 촉진하는 작용이 있기 때문에 유아용 분유 등에 첨가되는 경우도 있다.

락툴로오스의 간성뇌증에 대한 효과
 
락툴로오스는 소장에서 분해되지 않고 대장에 도달하여 장내세균에 의해 초산과 젖산 등 유기산으로 분해되어 대장 내 pH를 산성 환경으로 만들어 준다.

대장의 산성도가 증가하면 암모니아가 비흡수성 암모니움 이온으로 전환되어 혈액 중으로 흡수되지 않게 된다. 또한 대장 내 산성 환경은 암모니아 생성에 관여하는 세균들이 서식하기 어렵게 만들고 암모니아를 생성하지 않는 Lactobacilli를 증가시킨다.

락툴로오스는 이러한 이중작용으로 혈중 암모니아 농도를 감소시키기 때문에 간성뇌증 치료제로 사용된다.

락툴로오스의 간성뇌증 보조치료에 대한 근거

락툴로오스의 간성뇌증 치료효과에 대한 관련 논문 2건의 연구방법 및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락툴로오스와 placebo의 간성뇌증에 대한 효과를 비교해본 1990년 1월부터 2011년 7월 까지의 무작위대조 임상시험 결과에 대하여 메타분석을 실시한 결과 락툴로오스 복용군에서 혈중 암모니아 농도의 유의성 있는 감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또한 락툴로오스를 복용한 군의 경우 health-related quality of life(HRQoL)도 placebo군에 비하여 유의성 있게 우수한 결과를 나타냈다.

메타분석 결과로 볼 때 락툴로오스는 간성뇌증 치료제로 우수한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실험은 간성뇌증을 치료한 300명의 간경화 환자를 락툴로오스 복용군과 placebo 군으로 나누어 간성뇌증의 재발률을 비교한 결과  락툴로오스를 복용군의 경우 재발률이 19%로써 placebo군의 46%에 비하여 큰 차이를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락툴로오스가 간성뇌증의 재발을 2배 이상 감소 시켜주는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

※ 이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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