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염(liver infection)

간염은 간세포 및 간 조직에 염증이 발생된 상태를 가리킨다. 원인으로는 간염 바이러스, 알코올 및 여러 가지 약물을 들 수 있으며 주요 원인은 A형,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이다.

증상은 급성인지 만성인지에 따라 다르다. 급성인 경우에는 심각한 피로감과 황달이 나타나지만 만성인 경우는 아무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가운데 간이 점차로 섬유화되어 간암이 되기도 한다. 특히 B형, C형 간염 바이러스는 간암으로 발전하는 사례가 많다.

간염의 약료 및 복약상담

간염의 약료는 원인에 따라서 다르다. 알코올이 원인이면 술을, 약물이 원인이면 약물복용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바이러스가 원인이라면 무슨 바이러스인지를 확인하고 각각의 경우에 알맞는 치료를 해야 한다.

A형 간염은 휴식과 영양섭취만으로도 자연치유가 잘 되는 질환이므로 약물요법은 실시하지 않는다. A형 간염 치료 중에는 배우자와 성관계를 하지 않도록 하고 배우자와 가족에게 예방접종을 하도록 한다.

B형 간염도 약물요법은 실시하지 않고 휴식과 영양섭취를 통하여 자연치유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만일 바이러스 활성도가 높으면 항바이러스제 또는 peginterferon을 사용하는 약물치료법을 실시한다.

C형 간염은 간암으로 발전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항바이러스제와 peginterferon을 사용하는 약물치료법을 실시하는 것이 원칙이다.

비약물치료법에는 생활습관개선과 식이요법이 있다. 생활습관개선은 반드시 금주를실천하고 꼭 필요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약물복용을 하지 말아야 한다. 커피도 약물의 일종이므로 피해야 한다. 특히 타이레놀은 간에 부담을 많이 주는 해열진통제이므로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

식사는 살코기 등 단백질과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을 소량씩 자주 먹고, 일과시간은 평소의 절반 정도로 줄이고 휴식시간을 늘리는 것이 좋다.

일반의약품 또는 건강기능식품으로서 간염 치료에 활용할 수 있는 것으로 밀크씨슬 추출물(실리마린 제제)이 있다.

밀크씨슬 추출물 : 실리마린(silymarin)

밀크씨슬은 엉겅퀴라고 불리는 국화과 식물로 오래전부터 간장약으로 사용되어 온 식물이다.

1930년대 독일에서 밀크씨슬의 씨와 열매 추출물인 실리마린이 독버섯을 포함한 많은 독소들로부터 간을 보호한다는 것을 발견한 후 현재까지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리마린은 silybin, silychristin, silydianin, isosilybin 등 네 가지 이성질체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중 silybin이 활성형이고 실리마린의 효과는 주로 이 성분에서 기인한다.

실리마린은 간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물질로 식약처로부터 그 기능성을 인정받은 성분이다.

실리마린의 주된 기능은 항산화작용이며 간해독작용, 간세포 재생작용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한 지방간, 간염 등 간질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실리마린의 간염에 대한 효과

실리마린은 항산화작용을 가지고 있으며 간세포의 지질과산화를 억제하고 superoxide, peroxide anions 및 radiation에 의한 DNA 손상을 억제하는 기능을 한다.

또한 항염증작용, 간염 바이러스에 대한 해독작용 그리고 간세포 재생작용도 있다. 간염이 바이러스가 간조직에 염증을 일으킨 상태임을 고려할 때 실리마린은 간염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리마린의 간염 보조치료에 대한 근거

실리마린의 치료효과 관련 논문 2건에 대하여 연구방법 및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황달이 있고 alanine aminotransferase(ALT)가 정상 상한치의 2.5배 이상인 급성간염 환자 105명을 placebo군(n=50)과 실리마린 복용군(n=55)으로 나누어 무작위 대조군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매일 실리마린 140mg을 4주간 복용하고 총 8주 동안 follow-up 했을 때 황달, 짙은 뇨 및 피로 정도가 대조군에 비해 빠르게 호전되었다.

또한 실리마린 복용군의 경우 간세포 손상 정도와 관련된 빌리루빈 수치가 placebo군에 비해 유의성 있게 감소하였다.

이 결과로 볼 때 실리마린은 간염과 관련된 황달, 짙은 뇨, 피로와 같은 증상을 완화시키고 간기능 향상에 도움을 줌으로써 간염 보조치료제로 효과가 있다.

또 다른 연구는 C형 간염 환자 37명을 무작위로 Dose 1(120mg t.i.d. silybin), Dose 2(240mgt.i.d. silybin) 및 Dose 3(360mg t.i.d. silybin)의 세 군으로 나누어 8주간 임상시험을 실시하였다.

임상시험에는 실리마린의 한 종류인 silybin이 phosphatidylcholine과 결합되어 있는 IdB 1016 제형을 사용하였다.

silybin을 복용한 환자의 78%에서 혈청 ferritin 수치가 감소하였으며 감소된 정도는 용량의존적으로 나타났다.

C형 간염의 경우 간세포가 손상되어 혈청 ferritin(철을 함유하는 단백질로서 철을 간, 비장, 골수 등에 저장하는 역할을 함) 수치가 증가되는데, 혈청으로 빠져 나온 ferritin은 활성산소를 형성하여 간조직의 섬유화(간경화)를 일으킬 수 있다.

실리마린이 혈청 ferritin 수치를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음을 고려할 때, C형 간염환자의 치료보조제로 사용할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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