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약사들 17일 입장문 통해 "면죄부 막아달라" 호소

젊은 약사들의 호소력 짙은 행보가 과연 대의원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까?

약사회관 앞에서 캠핑을 열고 장기 농성 중인 '깨끗한 약사회를 위한 캠프 일동'이 '약사의 미래를 지켜달라'는 성명을 통해 또 한번 대의원들에게 호소했다.

집행부 총 사퇴 입장 발표에 따른 이들의 입장문은 조찬휘 회장의 사퇴만이 문제 해결이 될 수 있다는 내용을 담았다.

이들은 17일 "약사의 권익와 국민 건강권을 위해 달려 온 대한약사회 63년의 역사가 정관 위반과 회계 조작으로 얼룩졌다"면서 "약사회의 현 사태에 부끄러움은 약사들의 몫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18일 임총은 구태에서 벗어나 투명하고 신뢰 높은 약사회로 거듭날 새로운 도약이 되느냐, 현장에서 불철주야 애쓰고 있는 약사들에게 실망과 자괴감만 안겨줄 것이냐가 이 날의 결정에 달려있다"면서 "새 정부와 함께 더욱 더 약사의 직능을 발전시켜야 할 약사회가 구태에 발목 잡혀 시대변화에 역행한다면 과연 약사회는 7만 약사들을 대표하여 그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라며 반문했다.

이들은 또 "보건복지부 감사와 기관경고조치, 2회에 걸친 약사회 특별감사 결과 조찬휘 집행부의 회계 비리에 대한 수많은 진실이 밝혀졌음에도 불구하고, 약사회장 자리에만 연연하고 있다"면서 " 1억원을 받고 계약서를 써준 조찬휘회장이 자신만 쏙 빼놓고 임원 총사퇴라는 쇄신안은 들고 나온 것은 납득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조찬휘 회장은 사태에 대한 책임 대신 7만 약사들을 대변하는 대의원 총회에서 그 면죄부를 얻으려 하고 있다"면서 "이는 대의원의 힘을 무시한 생각"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대의원 분들께 간곡히 호소합니다. 7만 약사를 위해 결단력 있는 행동을 해주십시오"라면서 " 더욱 신뢰 높은 깨끗한 약사회, 약사의 권익을 위해 행동하는 약사회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현재 마주한 약사회의 어려움을 쇄신의 기회로 바꾸어 주십시오"라고 호소했다.

이들은 마지막으로 "전국 7만 약사를 대표하는 대의원 여러분, 7월 18일 새로운 약사회로 거듭나는 첫 걸음의 날을 약사들은 지켜볼 것"이라면서 "약사들의 미래를 지켜달라"는 말로 글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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