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100명 중 약 1~3명이 겪고 있는 폐쇄성수면무호흡증(이하 수면무호흡증)의 주 치료 방법인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이 수면호흡장애 뿐만 아니라 삶의 질 향상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밝혀졌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 ·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 공동 연구팀은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소아 20명(3~13세, 평균연령 6.7세)을 대상으로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 시행 전후의 수면다원검사 지표와 삶의 질 변화를 비교 분석한 결과, 수술 후 수면호흡장애와 삶의 질이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편도 및 아데노이드 절제술은 구개편도와 아데노이드가 커져 수면무호흡증의 원인이 되는 경우, 이를 제거하는 수술이다.

연구진은 수술 전후 수면다원검사를 비교 분석결과, 수면 1시간 당 폐쇄성 무호흡과 저호흡을 합한 횟수를 의미하는 폐쇄성 무호흡-저호흡 지수(수술 전 8.2±6.8, 수술 후 0.4±0.6, p < 0.001)와 최저 산소포화도(수술 전 83.7±13.4, 수술 후 90.8±3.8, p=0.024), 코골이(수술 전 19.7±19.0, 수술 후 8.2±18.0, p=0.007) 등 중요 수면호흡장애 지표들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호전을 보였다.

삶의 질 평가에는 수면무호흡증에 특화된 설문(KOSA-18)을 사용했다. 이 설문은 수면 상태(sleep disturbance, 4가지 설문), 신체적 증상(physical suffering, 4가지 설문), 정서적 증상(emotional distress, 3가지 설문), 낮 시간의 생활(daytime problems, 3가지 설문), 보호자 상태(caregiver concerns, 4가지 설문) 등 5가지 항목, 총 18가지 설문으로 구성되어 있다. 

수술 전후 삶의 질을 상세히 비교 분석한 결과, 수면 상태(수술 전 17.2±6.4, 수술 후 7.1±2.1, p < 0.001), 신체적 증상(수술 전 15.9±6.2, 수술 후 8.2± 3.7, p < 0.001), 정서적 증상(수술 전 11.3±6.0, 수술 후 5.9±3.1, p < 0.001), 낮 시간의 생활(수술 전 10.7±4.4, 수술 후 5.5±2.1, p < 0.001), 보호자 상태(수술 전 16.3±7.0, 수술 후 6.9±2.2, p < 0.001) 등 5가지 항목과 이를 모두 합한 총점(수술 전 71.3±26.0, 수술 후 33.6±10.7, p < 0.001) 모두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개선이 있었다.

고려대 안산병원 이비인후과 이승훈 교수는 “수면무호흡증이 있는 소아에게 삶의 질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지만, 보호자들의 인식 부족과 자신의 상태를 적극적으로 표현하지 못하는 소아의 특성상 간과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아이가 코를 자주 곤다면 주야간의 상태, 신체 및 정서적 증상 등을 포함하는 삶의 질이 어떤지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이비인후과 최지호 교수는 “잦은 코골이, 수면 중 무호흡, 빈번한 뒤척임, 코막힘과 구강호흡 등 수면무호흡증이 의심되는 경우 여러 심각한 합병증 예방과 악화된 삶의 질 개선을 위해 병원에 내원해 정확한 진단과 함께 가능한 빨리 적절한 치료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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