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중국행…북한 약사 초청 목적

단 하나 남은 위기 돌파 카드 'FIP총회'에 집중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이 본인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사퇴압박에도 불구하고 지난 주말 중국행을 감행한 것으로 파악돼 주목된다.

조찬휘 회장의 중국행은 오는 9월 10일 개최되는 2017 FIP 서울 총회 및 전국약사대회에 북한 약사를 초빙, 남북간 약사사회 협력 추진과 이로 인한 대내외 이미지 제고를 위한 것으로 파악된다.

이와 함께 사드배치 등으로 FIP 총회 참석에 유보적 입장을 보였던 중국약사회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한 방안으로 보인다.

대한약사회관 건물에는 두개의 대형 현수막이 걸려있다. 2017 FIP 서울총회 개최를 홍보하는 알림막이다. 
조찬휘 회장은 중국 약사들의 대거 참여와 북한 약사의 내한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FIP 서울총회'가 본인을 둘러싼 난제를 해결할 수 있는 '히든 카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는 분위기다. 약사사회 일각에서도 이 같은 시선에 별다른 이견을 보이지 않는 분위기다.

한 약계 인사는 "조찬휘 회장이 지금 상황에서 돌파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가 FIP서울 총회의 성공적 개최"라면서 "본인 스스로 그 부분을 잘 알기에 현안이 이런데도 중국행을 감행한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약계 인사도 "조찬휘 회장은 일찍부터 서울총회의 성공적 개최를 바라왔다"면서 "재건축 역시 서울총회 개최 전 할 수 있기를 바래왔던 사업 중 하나다. 그만큼 조찬휘 회장이 공을 들인 사업이 FIP총회"라고 강조했다.

이 인사는 "대의원들이 조찬휘 회장의 불신임 안건을 대의원 총회에 상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6일 이전까지 대의원의 서명을 1/3 이상 받아야 하고, 안건을 상정하더라도 임시총회에 안건 상정이 부결되면 조찬휘 회장이 분열된 약사사회를 통합할 수 있는 유일한 카드가 FIP 총회"리고 말했다.

다시 말해 조찬휘 회장이 'FIP 서울 총회' 성공적 개최 집중하는 이유는 대의원 총회 불신임안 부결 이후 약사사회 단합을 위한 행보라는 분석이다.

FIP서울총회 개최 시기가 4일을 기준으로 68일 남았다.
한편 각 지부장들과 분회협의회장들은 대의원들의 동의서를 얻기 위해 분주한 발걸음을 보이고 있다.안건이 상정되려면 6일 오후 6시 이전까지 대한약사회 사무처에 대의원 398명 중 3분의 1인 133명의 서명서를 접수해야하기 때문이다.

이들은 ▲회장 불신임안 ▲회장 사퇴권고안 ▲회장 직무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포함하는 안건을 상정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일부 언론을 통해 밝혀진 연수교육비 2850만원 증발 사건에 대해 약사회 감사단은 6일 오후 3시 감사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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