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분회장 협의회장, 9일 전국분회장회의 개최 제안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의 재건축 가계약금 사건이 약사방송국 피해사례, 연수교육비 조작 논란으로 일파만파 확대되며 본격적인 퇴진 운동까지 이어지는 모양새다.

조찬휘 회장은 오는 18일 열리는 임시대의원 총회에서 최근 잇따른 논란에 대해 설명하겠는 입장을 밝혔지만 과거 선거에서 문제됐던 사건까지 연이어 나오면서 '해명'으로는 사태 수습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약사사회 내부에서 임시대의원총회 이전에 조찬휘 회장 불신임을 통과시키기 위해 대의원을 결집할 수 있는 강력한 아젠다를 만들어야 한다는 논의까지 이뤄지고 있다.

조찬휘 회장을 일부 약사단체들이 검찰 고발한 데 이어 최근에는 사퇴촉구 서명운동을 전개해야 한다는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분회장들도 조찬휘 회장의 사퇴를 위해 전국분회장회의 개최 카드를 꺼내놓기까지에 이르렀다.

대의원총회에 상정될 조찬휘 회장 불신임 안건을 통과시키기 위한 조직적 세를 형성해 도덕적으로 문제가 있는 약사사회를 바꿔야 한다는 인식이 전반에 흐르고 있다는 것이 약사사회 내부 시각이다.

이를 반영하듯 전국 7개 분회장 협의회장 일동은 지난 2일 서울역에서 긴급 모임을 갖고 조찬휘 회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키로 결정했다.

이번 결정에는 한동주 서울분회장협의회장, 이현수 경기도분회장협의회장, 최종수 부산분회장협의회장을 비롯한 주요 지역 분회장과 위임을 받아 참석한 강근형 인천분회장협의회장,백경한 전북분회장협의회장,백희상 광주분회장협의회장 , 최종석 경남 김해분회장 등 7인이 모였다.

이들은 조찬휘 회장의 재건축 운영권 1억원 수수와 검찰 고발 사태에 이어 지속되는 문제 제기에 사퇴를 촉구하면서 4일 이후 '조찬휘 회장 사퇴 촉구 서명운동'을 대의원 대상으로 즉시 실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각 지부별 서명운동을 담당할 분회장과 협조체계를 구축해 조직적으로 서명운동에 나서겠다는 계획까지 밝혔다.

또 조속한 사태 해결을 위해 전국분회장 회의 긴급 개최를 제안했다. 전국분회장 회의는 잠정적으로 9일 오후 2시 용산역 itx6 회의실로 정했다.

이들 7개 분회장협의회장들은 "향후 진행될 검찰 수사로 인해 약사회 회부는 비정상의 길로 나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조찬휘 회장의 독단과 불법행위들로 인한 여러 논란들은 약사회 내부 분열과 갈등을 증폭할 것"이라며 사퇴 촉구를 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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