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유한·영진·대웅 등 상승…동아·보령 등 10%대 하락

지난해 말 한미약품의 7조원대 시가총액이 반토막 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던 제약주가 올해 상반기 회복세를 나타냈다.

한미약품을 비롯해 유한양행, 영진약품 등 시총규모가 큰 제약사들이 제약주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지난해 하반기 상승세를 보였던 중소형주는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제일약품, 동아에스티, 보령제약 등은 10% 이상 주가가 하락해 명암이 엇갈렸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가증권시장 의약품 관련 종목 중 시가총액 규모별 30위 제약사를 대상으로 2017년도 상반기 시가총액을 분석한 결과, 총액은 24조 5317억원으로 전년 하반기 대비 10.7% 증가했다. 금액은 2조 3657억원이 증가했다.

시총규모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영진약품으로 지난해 하반기 대비 32.5%의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1주당 가격도 8820원에서 1만 1350원으로 1만원대를 돌파했다.

시가총액이 절반으로 감소했던 한미약품은 30.6%의 증가율로 확실한 회복세를 드러냈다. 1주당 가격도 지난해 하반기 30만 5500원에서 올해 초 28만원대로 떨어졌다가 올해 상반기 37만 3000원까지 올랐다.

유한양행과 대웅제약도 지난해 하반기에 비해 각각 29.0%, 25.0%가 올라 양호한 성적을 거뒀으며, 녹십자와 종근당도 각각 11.1%, 16.7%로 안정적인 상승세를 나타냈다.

중견기업 중에서는 지난해 8월 회사분할로 재상장된 일동제약이 21.0% 상승했고 일성신약(14.6%), 환인제약(14.2%), 알보젠코리아(17.7%) 등이 10%대의 증가율을 보였다.

JW생명과학은 지난해 하반기 대비 24.3% 증가했고 1주당 가격도 2만 7350원에서 3만원을 돌파한 3만 4000원을 기록해 이목을 끌었다.

제일·동아·보령 등 상승세 합류 못해

그러나 이 같은 상승세에 합류하지 못하고 하락세를 보인 제약사도 많았다.

상위 제약사 중에서는 현재 회사분할로 거래정지 중인 제일약품과 동아에스티, 보령제약이 눈에 띈다.

제일약품은 시가총액이 지난해 하반기 대비 15.0% 하락했으며, 1주당 가격도 8만 700원에서 현재 6만 8600원으로 1만 2100원이나 감소했다.

대내외 부침이 많은 동아에스티는 12.6% 하락하면서 1주당 가격도 10만 5500원에서 9만 2200원으로 10만원대가 무너졌다.

약 420억원의 고혈압치료제 수출계약을 체결한 보령제약도 -15.1% 성적을 보여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밖에도 부광약품(-3.6%), JW중외제약(-8.8%), 일양약품(-2.2%), 한올바이오파마(-0.8%), 삼진제약(-5.0%) 등이 소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한편, 시총규모가 가장 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집계에서 제외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하반기 9조 9909억원이던 시가총액이 올해 상반기 19조 3201억원으로 93.4%나 증가했고 1주당 가격도 15만 1000원에서 29만 2000원으로 급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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