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심한 듯 불쾌감 표출 "3선 안한다, 조직적 대응 같다" 입장 밝혀

조찬휘 대한약사회 회장이 대한약사회관 재건축 가계약금으로 불거진 논란에 이어 약사방송국 투자금 반환에 대한 기사가 나오자 작심한 듯 "3선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본인을 둘러싼 문제들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상황들을 '조직적 대응'이라고 분석하면서 그 근거로 선거 때 불거졌던 흑색선전이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약사단체가 검찰에 고소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데 대해서는 "조사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29일 긴급기자회견을 연 조찬휘 회장은 "회관 재건축 관련 의혹이 나올 때만 해도 회계처리에 대한 미숙으로 회원들께 사과를 겸한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당시에도 선거 때 불거져 나왔던 흑색선전을 계속 제기할 것이라는 여러 성명서를 보면서 소식을 접했는데 오늘 나온 약사방송국 기사를 보면서 좀 더 조직적인 조작이 되고 있지 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약사 방송국 이야기가 나와 회원님들께 정확하게 사실을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돼 오늘 기자간담회를 열었다"면서 "약사방송국에 대한 내용은 자세히 모르지만 25명 정도가 출자한 주식회사이고 약사들이 모여 자본을 출자하고 수익을 내는 사업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방송국 스튜디오가 약사회관 3층에 있다 보니 약사회관이 운영하는 것으로 오해 소지가 있다"면서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방송국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인정을 한다. 방송국에 관심이 많아 성공을 빌었고, 회원들의 사업이 잘 되기를 빌었다"고 말했다.

이어 "약사방송국이 문을 닫게 됐다는 소식에 안타까움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면서도 "이미 2015년 열린 대의원 총회에서 논란이 마무리 됐던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투자자 분들께는  설립 당시 사장을 만나 사정을 들어보고 실태를 파악해서 대화를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면서 "출현자분들께는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선거 흑색선전 재등장, 조직적이란 생각 들어"

조찬휘 회장은 이날 회장 선거 당시 불거졌던 흑색선전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며 그 배경을 본인의 3선 출마에 있다고 봤다.

조찬휘 회장은 "본인 파악한 흑색선전으로 상대방에서 제기했던 2014년 10월 의약품유통협회로부터 약사회 창립 기념식 후원금 1억원 유용 문제도 이미 두 차례 감사를 통해 가수금 회계 처리돼 오해라는 것이 밝혀진 사안"이라면서 "미이수자와 제조수출입 종사자 연수교육비 역시 2006년 이후 관행대로 처리했으나 2014년부터 감사원 감사 결과 미이수자 교육이 강화돼 규모가 갑자기 늘면서 정기대의원 총회에서 지적돼 후속조치로 마무리 됐던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최근 많은 갈등은 저의 3선에서 나오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너무 몰아가는 것 아니냐는 섭섭함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3선을 막기 위해서 말하는 것이라면 그만 두기를 바란다"면서 "약사회가 공멸하면 회원들이 피해를 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3선 출마는 꿈에도 생각을 안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약사회 일부 단체의 검찰 고발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해서 서로 조사를 받으면 모든 사실이 다 밝혀지지 않겠냐"면서 "조사에 기꺼이 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언제까지 회장을 유지할지 모르겠지만 앞으로 기사는 저와 통화하고 확인 절차를 거쳐 기사를 써 달라"면서 언론에도 섭섭한 마음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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