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학대생 대부분 PEET 준비…기초과학 교육 파행적 운영

자연과학대 재학생 대부분이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PEET)에 집중하는 현상을 보여 기초과학 분야의 교육이 황폐화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1일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는 '약대학제 문제에 관한 전국자연과학대학장협의회 의견서'를 통해 "PEET 집중화 현상으로 자연과학대학 학생들이 3~4학년이 되는 시기에 기초과학 전공 교육이 수강인원 미달로 폐강 되는 등 기초과학 전공교육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기초과학분야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등 기초과학 교육 붕괴가 우려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국 자연과학대학의 약학 유관학과 (화학 및 생명과학 관 련학과) 재학생들의 다수가 약학대학 입문자격시험 (PEET) 준비를 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 심지어는 수학과나 물리학과 등 약학과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적은 학과의 학생들도 PEET 준비를 하는 학생들 이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 학부 3,4학년이 되면 휴학, 자퇴 등으로 재학생의 수가 절 반 가까이 줄어들어 경우에 따라서는 전공과목이 수강인원 의 부족으로 폐강되는 등 기초과학 전공교육이 파행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서 " 사립대학의 경우, 약대로 빠져나간 결원을 보충하기가 제도 적으로 어려운 실정이어서 기초과학분야 인력수급에 어려움 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협의회는 "심각한 문제는 우수한 상위권 학생들이 대부분 약학대 학으로 빠져나간다는 사실"이라면서 "이로 인하여 기초과학 인력 의 질적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협의회는 "결과적으로 기초과학분야에서 우수한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해 노벨상과학상 수상 및 우수한 과학 기술력확보를 통한 산업의 국제경쟁력의 기반을 확보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현 상황을 방치할 경우 장기적으로 기초과학교육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마지막으로 협의회는 "국가 과학기술 및 산업 경쟁력에도 악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면서 "현행 약학대학의 2+4 학제의 개편이 즉각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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