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감사단 회의 직후 “책임 질 건 지겠다” 입장 밝혀

대의원 총회 소집, “FIP로 시간 여유 없어”

조찬휘 대한 약사회 회장이 재건축 가계약 사건에 대해 “이걸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니 나는 모욕스럽고 자존심이 상한다”며 “대의원 회의 소집도 FIP 준비로 시간 여유가 없으니 10월에 하는 것이 어떻겠냐”는 입장을 드러냈다.

조찬휘 회장이 감사단 감사가 끝난 직후 기자회견을 자청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일 감사단 회의 직후 입장을 밝히기 위해 대한약사회 소회의실을 찾은 조찬휘 회장은 즉석에서 약사회 출입기자협의회와 간담회를 열고 “잘못은 인정하고, 과정과 절차에 대해 밟아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조찬휘 회장은 감사단의 기자간담회 자리에 먼저 나와 “나도 이야기를 하겠다. 감사단이 미리 자료를 다 만들어 놓고 발표를 하고 있다”며 불쾌한 심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감사단 기자간담회가 끝난 직후 자청해 기자간담회를 연 자리에서 대한약사회 재건축과 관련한 가계약서 작성 배경을 설명했다.

조 회장은 “내가 취임을 하자 마자 임대료를 두 배로 올렸는데 비가 오면 비가 새서 입주자들의 불만이 많았다”면서 “그러면 (새롭게 회관을)짓는 방법을 알아보자고 해서 알아보다 당시 00건축이 우리나라 건축설계사무소 랭킹 3위라 심평원 원주 설계를 해 원주 개청으로 들렀다 알아보게 되면서 재건축 논의가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조 회장은 “그 이후 이범식 약사가 찾아와 재건축 관련된 이야기를 하다가 가계약서를 쓰게 됐다”면서 “당시에는 가계약서 내용을 읽지 못했다가 총회 통과를 해야 하는 절차가 있어, 입찰을 해야 하니 한사람의 신청인으로 자격이 안된다는 문제가 생길 것으로 봐서 부속합의서를 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늘 감사단 회의 때 참고하라고 변호사가 쓴 의견서와 가계약서를 제출했는데, 이미 감사단은 결과를 다 프린트 해 왔다”면서 “비가 오면 신문지를 깔아야 하는 건물을 보며 규정 위반은 생각지도 못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재건축 위원회 구성이 늦은 것은 임기 첫기에 밀려드는 현안을 해결하느라 그랬다. 건축위원만 있었다면 했었을 것”이라며 “건축 설계비 3000만원 역시 약사회 돈을 쓸 수 없어 이범식 약사가 희사한다고 해 사용했다”고 밝혔다.
   


조찬휘 회장이 공개한 가계약서와 부속계약서, 계약금 내역.

조찬휘 회장은 대의원 총회 소집과 관련해서는 “FIP총회 개최로 시간이 없어 내가 소집하지는 않겠다. FIP가 끝나면 10월에 한다면 어떤가”면서 “하늘을 우러러 부끄러움 없이 했는데 임시 총회를 두번이나 해서 회장을 하려니 참 답답하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는 마지막으로 “책임을 지라고 하면 책임을 지고 그만두라고 하면 그만두겠다. 대의원 총회를 거쳐서 가야 한다”면서 “잘못을 인정하고 과정을 밟는 절차를 거치겠다”고 밝혔다.

이날 감사단에 제출한 의견서에 대해서는 “답답하니 변호사에 의견을 물어 제출했다”면서 “절차상 문제는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진정성을 평가해서 약사회가 잘 되는 방향으로 가자”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조찬휘 회장은 “(약사회관 재건축 문제)이걸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니 나는 모욕스럽고 자존심이 상한다”면서 안타까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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