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벤티스·P&G, '포사맥스' 깎아내리기 주력

'골밀도 증가효과냐 아니면 골절감소효과냐'

시장 점유를 높이기 위한 다국적 제약사들의 움직임이 임상효과 비하 논란으로 확대되고 있다.

골다공증 치료제 '악토넬(성분명 리세드로네이트)' 판매사인 아벤티스 파마와 개발사인 프록터 앤 갬블(P&G) 제약이 경쟁약 '포사맥스(성분명 알렌드로네이트)' 개발사인 머크의 최근 임상에 대해 정면으로 반박하고 나선 것이 그 대표적인 예.

P&G 제약의 약물개발팀의 책임자인 노라 조리히 (Nora Zorich) 박사는 최근 “골밀도는 환자가 골다공증 치료가 필요한지를 결정하는데는 중요하지만 약제선택에 있어서 어디까지나 골절감소효과가 임상적인 최종 지표”라며 "머크가 정확하게 그 효과를 비료하고자 했었다면 골절에 대한 직접 비교 임상시험을 진행해야 했다"며 전면적인 압박에 나섰다.

즉, 골다공증 치료제의 임상효과에서 중요한 것은 직접적인 '골절감소효과'이지 '골밀도 증가'가 아니라는 것.

또, 미국 보건기구(NIH)측의 최근 발언을 인용해 "실제 많은 연구결과가 골밀도 증가와 골절 위험도 감소효과의 연관성이 낮음을 보여주고 있어 골밀도 증가효과에 있어서의 차이를 이용해 약제의 치료 효과를 비교하는 것은 오해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며 포사맥스를 깎아 내렸다.

아벤티스측은 아예 머크의 한 임상연구원이 "포사맥스는 증량에 따라 골밀도는 증가했지만 골절감소효과는 그대로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한계를 실토했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주장은 사실 골밀도 증가를 통한 골절 예방효과에 주력하고 있는 머크에 정면으로 대응하겠다는 것.

악토넬은 대표적인 효과로 뼈조직의 교체율을 통한 골강도 증가가 흔히 제시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는 약효에 대한 견제심리가 상당부분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양측의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가운데 이번 임상효과논란이 과연 시장 장악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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