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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에 이야기(86)
치료에 실용적 효용성....의학 백과 동의보감
2017년 05월 29일 (월) 09:14:19 윤재수 교수 jsyun45@knu.ac.kr
400 여 년 전 우리의 조상들은 사람들의 질병을 어떻게 다루었을까?

의학이 발달한 오늘 날과 비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그 당시의 의학자들이 국민의 생명을 돌보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다하여 노력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그 결과물이 동의보감(東醫寶鑑)이다.

동의보감은 16세기까지 우리나라 한의학발전의 성과를 집대성한 의학 백과 전서적인 책이다.

동의보감 저술의 책임자 허준은 중국 의서 83종과 국내 의서 의방유취(醫方類聚), 향약집성방(鄕藥集成方), 의림촬요(醫林撮要) 등을 참고하고 속방(俗方)의 치료방법과 편찬자들의 경험한 비방까지 덧붙여 저술하였다.

동의보감은 우리 선조들이 우리의 생활 습성과 신체구조에 알맞게 창조하고 발전시킨 치료방법과 처방들이 들어 있는 책으로 사람의 모든 질병의 증상을 5가지로 나누어서 항목에 따라 치료방법을 자세히 기록하고 치료 근거가 되는 참고 문헌을 기록하였다.

동의보감은 당시 한의학을 집대성하였고 민간인들의 치료에 실용적 효용성과 문화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하여 국가에서는 국보 319호로 지정하였고, 국제적으로는 유네스코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다.

동의보감 잡병편 권 9 제상(諸傷)에는 장두상치법(腸肚傷治法)이 기록되어 있다. 장두상치법(腸肚傷治法)은 배가 터져서 장이 밖으로 나왔으나 장이 완전히 끊어졌으면 치료하기가 어려우나, 끊어지지 않았으면 치료할 수 있다.

장과 뱃가죽이 터졌으면 삼실이나 상백피로 만든 가는 실에 화예석 가루를 묻혀서 속으로부터 꿰매야 하는데, 장은 꿰매고 참기름을 발라서 제자리에 들어가도록 밀어 넣은 다음 뱃가죽을 꿰매야 한다.

그러나 뱃가죽의 껍질까지 다 꿰매서는 안 된다. 겉껍질은 그대로 두고 약을 뿌려서 새살이 살아나게 해야 한다. 뱃가죽이 터져서 장과 지방이 나왔을 때는 먼저 탕약으로 활혈산이나  불수산(곧 궁귀탕)을 달여 먹고 손으로 나온 지방을 뜯어버려도 무방하다.

이것은 쓸데없는 살이므로 마음 놓고 뜯어버린 다음 장을 밀어 넣고 실로 꿰맨 뒤에 곧 대소변이 잘 나오게 하는 약을 사용해서 대변이 굳어지거나 소변이 막히지 않게 해야 한다.

이와 같은 방법은 오늘 생각하면 황당한 의료행위로 간주할 수 있지만 400 여 년 전의 의료 상항을 알 수 있는 자료이다.

가정에서 소를 키우다 소한테 받힌 우상(牛傷)으로 장이 나왔으나 끊어지지 않았으면 빨리 제자리에 집어넣은 다음 상백피나 생백마(生白麻)로 만든 실로 뱃가죽을 꿰매고 그 위에 종려과에 속하는 상록 관목인 기린갈 나무의 진을 말린 혈갈(血竭) 가루나 아궁이나 굴뚝 안에 생긴 검댕이 백초상(百草霜) 가루를 뿌려 피를 멎게 하면 곧 살아난다.

그러나 상처를 덮어 싸서는 안 된다. 왜냐하면 속으로 곪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소한테 받혀 옆구리가 터져서 장이 나와 더러운 냄새가 날 때는 빨리 참기름을 장에 바르고 손으로 제자리에 넣은 다음 인삼과 지골피를 달인 물로 씻으면 터진 가죽이 저절로 아문다. 그 다음 양고기 국을 10 일 동안 먹으면 낫는다.

오공교상(蜈蚣咬傷)은 왕지네한테 물려 상처 난 것으로 왕지네한테 물려서 아플 때는 거미를 산채로 물린 자리에 놓아둔다. 그러면 거미가 그 독을 빨아먹고 죽은 것처럼 된다. 그래도 계속 아프면 다시 산 것으로 바꾸어야 한다. 거미가 죽은 것같이 되면 곧 물에 놓아 주어서 살린다. 사함초(蛇含草)를 비벼서 붙인다. 달팽이 즙을 물린 곳에 떨군다.

또는 오계(烏鷄)의 피와 똥을 바른다. 상백피 즙이나 통마늘을 갈아서 붙인다. 또 사람의 머리때를 바르면 아프지도 가렵지도 않다. 참기름에 불을 붙여 그 연기를 쏘인다. 또는 소금 끓인  물을 적셔도 좋다. 불에 녹인 황랍즙(黃蠟汁)을 물린 자리에 떨구어 놓는다.

거미한테 물려 상처 나고 독성이 나타나는 지주교상(蜘蛛咬傷)에는 염교나 부추의 흰 밑을 짓찧어 붙인다. 또는 웅황(雄黃) 가루를 붙이기도 한다. 또는 상백피즙을 바른다. 또는 순무씨(蔓菁子)를 갈아서 기름에 개어 붙인다. 또는 소계즙(小薊汁)을 마신다.

※ 이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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