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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윤선 대표 "재생의료법, 제대로 실행돼야"
창업 17주년 맞아…"R&D투자 회수 사이클 맞춘 제도 필요"
2017년 05월 29일 (월) 06:44:21 조정희 기자 news@pharmstoday.com

줄기세포가 치료제로 개발되기 시작한 지도 벌써 20년이 다돼간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치료제를 개발하는 회사 중에서도 독보적인 기업으로 평가받고 있다.

메디포스트는 '줄기세포'라는 개념조차 생소한 2000년 설립돼 지금까지 많은 역경과 부침 속에서 세계 최초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치료제를 개발하는 등 현재 바이오 신약 분야를 주도하고 있다.

'첨단재생의료의 지원 및 관리에 관한 법률안' 등 줄기세포 관련 정부의 지원에는 만족하지만 실제 현장에서의 적용에 있어 아쉬움도 적지 않다.

창업 20주년을 3년 앞둔 지금 메디포스트 양윤선 대표를 만나 정부에 바라는 바와 함께 향후 포부를 들어봤다.


- 메디포스트가 설립 17주년을 맞았다. 소감이 어떤가?

20주년이 3년밖에 안남았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짧게 느껴진다. 회사를 창업할 때는 보통 10년 정도의 앞을 생각하는데 그 10년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한다.

회사를 창업할 때 10년 뒤 그림이 그려진 상황은 아니었다. 줄기세포나 재생의료 사업은 첨단산업으로, 처음 시작할 때만 해도 너무 초기였기 때문에 모 아니면 도라고 생각했다.

바이오산업은 속도감이 긴 호흡으로 보는 사업이다. 17년이나 했는데도 아직 불안정한 부분도 있고 외형이나 매출, R&D 진행속도는 상상했던 것보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

더욱이 이 분야는 환경에 의한 변화 등 내·외적 영향을 많이 받는 분야여서 순발력이나 적응력이 상당히 필요했다.

- 20주년을 맞이하기 위한 계획이나 프로젝트가 있는지 궁금하다.

2020년, 2030년을 바라보는 객관적 시각은 있다. 2010년을 넘어서면서 줄기세포 의약품이 정식 의약품으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 품목허가 받은 제품(카티스템)이 관절염치료제로서 안전성·효능에서 1차적 검증이 된 만큼 2020년도에는 의료에 있어 보편적 치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편적이라는 것은 수익성이나 환자에서 첨단제품으로 예외적인 것이 아니라 관절염치료에서 초기부터 마지막 단계로 인공관절이 있다면 중간의 여러 단계에서 치료 모델로서 카티스템이 보편적 제품으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말한다.

3년 내에는 정형외과 의사들의 보편적 치료제로 자리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에스티와 카티스템에 대한 판권 계약을 종료하고 자체 영업에 나섰는데 계획은?

영업은 처음하는 것이지만 동아에스티가 초기에 자리매김을 잘해줬다. 자체 개발회사로 줄기세포치료제에 대한 학술적 서포트 등에 중점을 두고 진행할 계획이다.

우선 정형외과에 대해 학술적·기술적인 지원 부분에 의사 선생님들의 신뢰를 쌓아가겠다. 전문팀을 구성하고 있고 인력은 준비된 상태다.

- 새 정부가 출범했는데 바라는 바가 있다면?

어느 정부가 들어서든 일자리 창출과 산업발전을 위해 바이오산업의 중요성이나 중소 벤처기업의 활성화, 중소기업의 지원 등은 공통적이었다.

지금 정부에 바라는 바는 제도를 실행할 때 산업계, 특히 첨단산업의 현장 인력이 가장 경험이 많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귀기울여 달라는 것이다. 이익을 추가하는 기업의 소리로만 듣지 말고, 전문가가 많은 산업계의 소리를 진지하게 들어야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다.

- 특허를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복안인가?

바이오나 의약품시장에서 특허는 권리부분에서 중요하다. 우리가 권리를 선점하고 다른 기업의 진출을 막는데 가장 기본적인 것이다.

단독으로 하던 파트너사를 구하던 궁극적으로는 해외시장에 진출하는데 우선 전략적으로 진출할 국가를 선정해 진행한다. 미국, 중국, 일본, 유럽 등 주요국은 어쩔 수 없이 가야한다.

그런데 재생의료에서는 특허만으로 해결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케미칼 같은 경우 물질특허에 대한 유효기간 끝나면 카피약이 나오면 되는데 재생의료는 기술적인 노하우 자체 등 복합적으로 장벽을 쌓을 수 있다.

배양방법 등에 있어서 특허뿐만 아니라 다각도로 방어해야 하는 것이다. 고유의 기술에 대한 안전성이나 약의 효과에 있어 얼마나 차별화하느냐가 중요하다. 누가 배양하더라도 우리 제품을 따라올 수 없는 장벽을 쌓아야 한다.

아쉬운 것은 처음부터 글로벌 임상을 할 수 있으면 좋은데 글로벌 임상은 비용도 많이 든다는 것이다. 우선 허가받은 제품으로 돈을 벌 수 있었으면 좋겠다.

기업이 R&D에 투자할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야 한다. 첨단신약에 대한 건강보험이나 수가, 병원 진출시 보호장치나 지원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조건부 승인 확대가 지난해 발표됐지만 실제적으로 적용해 주지 않는것 같다. 사례도 없다. 일본은 2015년 제도를 발표했을 때 임상도 몇 개 안하고 허가를 내준 경우가 있다.

특히 응급임상은 요청이 많이 들어오는데 응급임상 실비를 못받게 한다. 인도주의적 차원에서는 해주고 싶지만 자체적으로 내규를 통해 공짜로 해주라고 한다. 병원에서 식약처에 신청하는데 식약처가 무료공급의향서를 받아오라고 요구한다.

우리는 중소기업이다. 이미 나온 제품, 개발 중인 제품은 실비 등 R&D에 투자된 비용을 회수해야 그 다음에 또 투자한다. 그 사이클에 필요한 제도가 빨리 실행됐으면 좋겠다.

제도가 있으면 뭐하나. 제대로 실행돼야 취지에 맞는 것이다.

- 여성기업인으로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이런 질문을 받는 것은 소수이기 때문이다. 소수자라는 것은 메이저를 이루는 곳에서 장단점을 갖는다.

장점은 무난할 때는 소수이기 때문에 더 눈에 띄여서 더 잘해보이고 혜택이 있을 수 있다. 물론 더 질책을 받을 수도 있다. 의견을 낼 수 있는 자리에 많이 불러주기 때문에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다.

다만 어려운 점은 기업운영 능력 등에 신뢰가 아직 미치지 못한다. 펀딩이나 투자, 영업에서도 흥미로 관심을 가져주는 것은 있지만 능력에 있어서는 조금 폄훼되는 것이 있다. 그런 편견이 존재한다. 회사가 상장이 되고 안정화 되면서 그게 많이 희석됐다.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바이오산업은 고령화·장수시대에 중요한 산업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지원을 하지만 아직 모르는 분야이기 때문에 기업의 목소리를 들어달라는 것이다.

제도를 만들었으면 확실히, 화끈하게 해서 성공사례를 만들어야 젊은 사람이 유입될 것이다. 정부의 관심도 관심이지만 실제 실행되는 제도를 보여줬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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