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이정렬 교수팀, 폰탄수술 시행 18년간 추적 관찰

왼쪽부터 이정렬, 임홍국, 김용진 교수.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안전한 심장수술법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서울대병원 흉부외과 이정렬 교수팀(임홍국, 김용진)은 부정맥을 예방할 수 있는 심장수술을 고안해 18년간 장기적 유용성과 안전성을 세계 최초로 입증했다고 10일 밝혔다.

심실이 하나뿐인 심장기형 환자는 저산소증 해소와 운동 능력 유지를 위해 폰탄수술을 시행해야 하지만, 이 수술은 불규칙한 심장박동을 보이는 부정맥이 자주 발생하는 부작용이 있다.

보통 몸을 돌고 온 피는 우심방을 통해 우심실, 폐로 간다. 폰탄수술은 심실이 없는 환자의 우심방에서 폐로 직접 연결하는 수술을 말한다.

수술과정(사진 왼쪽), 붉은색이 우심방을 폐동맥으로 연결한 관(사진 오른쪽).

이 교수팀은 단심실 환자 27명에게 부정맥을 예방하는 새로운 폰탄수술을 시행했다.

18년간 추적한 결과에 따르면 부정맥으로 인한 사망이 없었고 수술 관련 합병증도 없었다. 심박수가 빨라지는 빈맥환자 2명은 약물치료로 호전됐다.

연구팀은 전도 속도가 느린 연결관 차단을 위해 관상정맥동까지 우심방 절개를 연장했으며, 우심방 절개 부위와 삼첨판륜 사이 냉동절제를 시행했다.

또 수술 봉합시 우심방 분계릉 손상을 피해서 차단막을 설치하고, 봉합선을 줄이기 위해 고어택스 패치를 샌드위치 기법으로 절개 부위에 봉합 등 창의적이고 간결한 수술방법을 시도했다. 

이 연구결과는 지난달 ‘미국흉부외과학회지(The Annals of Thoracic Surgery)’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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