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온스·대원·알보젠·한화 등 4개사 보험급여 출시

한국쿄와하코기린의 부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제 '레그파라(성분명 시나칼세트)'가 5월 9일로 특허만료되면서 제네릭들이 일제히 출시된다.

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휴온스, 대원제약, 알보젠코리아, 한화제약 등 4개 제약사가 제네릭을 출시한다.

이들 4개사는 지난해 레그파라 제네릭에 대한 허가를 획득하고 물질특허에 대한 무효심판을 청구했으나 같은 해 12월 패소하면서 시장 조기진입에 실패한 바 있다.

이에 따라 레그파라는 물질특허 만료일인 9일까지 시장 독점권을 유지해왔다.

레그파라는 만성신부전 환자의 이차성 부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제로, 한국쿄와하코기린이 지난 2011년 국내 출시했다.

샤이어-엔피에스가 원개발사로 국내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2004년 암젠사가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레그파라정은 국내에 25mg과 75mg이 출시돼 있으며, IMS헬스 데이터 기준 2016년 48억원을 기록했다. 현재 보험약가는 정당 25mg은 4233원, 75mg은 8852원이다.

국내 4개사는 25mg 제품만 허가받았다. 휴온스의 '칼세파라'와 대원제약의 '레파트진'은 정당 2879원의 보험상한가를 받았으며, 알보젠코리아의 '시나세트'와 한화제약의 '시나파라'의 보험상한가는 정당 2267원이다.

제네릭 출시에 따라 오리지널인 레그파라정도 보험약가가 인하될 예정이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 경감과 함께 처방량 증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특화영업 차원에서 신장내과팀을 구성해 전담영업을 하고 있는 대원제약은 레파트진 출시를 통해 라인업을 강화함으로써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대원제약 관계자는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음에도 제네릭을 출시한 것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추가하는 일환"이라며 "기존 투석제품에 더해 시장 침투율을 높이는데 유의미한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레그파라에 대한 소극적권리범위 확인심판에서 승소한 바 있는 휴온스는 "세부계획은 아직 미정"이라며 말을 아꼈다.

특허만료로 인한 제네릭의 공세 속에서 오리지널인 레그파라가 어느 정도 시장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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