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엘은 표적치료제인 스티바가(성분명 레고라페닙)가 27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넥사바 (성분명 소라페닙) 치료 경험이 있는 간세포성암(HCC) 환자 2차 치료제로 승인 받았다고 밝혔다.

스티바가는 간세포성암 2차 치료제로서 전체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한 최초의 치료제이다. 바이엘은 이번 FDA 승인을 기점으로 넥사바 이후 투여할 수 있는 2차 치료제를 구축해 간암 치료 분야의 리더십을 공고히 하게 됐다.

스티바가는 종양 형성, 종양 혈관 신생, 전이 및 종양 면역과 같은 병리과정과 일반 세포 기능에 관여하는 경구용 멀티 키나제억제제이다.

이번 FDA 승인은 넥사바로 치료를 받는 중에도 질환이 진행된 간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다국적, 다기관, 위약대조 3상 임상시험 RESORCE 연구를 근거로 이뤄졌다.

전세계적으로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는 간암은 세계에서 6번째로 흔한 암이자 암 사망원인 2위를 차지하는 암이다.

RESORCE 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병원 조디 브뤽스(Jordi Bruix) 교수는 “간세포성암은 치료가 어렵고 지난 10년 동안 새로운 치료법이 없어 의사와 환자들의 선택 폭이 제한적인 상황이었다.”며 “스티바가가 FDA 로 부터 간세포성암 치료제로 승인 받음으로써 치료 대안이 절실하던 간세포성암 환자들에게 중요한 발자국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바이엘의 부사장이자 종양전략사업부 총괄책임자인 로버트 라카제(Robert LaCaze)는 “바이엘이 간세포성암 치료에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바이엘은 20년전부터 간암 분야에 대한 연구에 착수해 많은 분들의 도움 덕에 좋은 성과를 얻게 되었으며, 특히 RESORCE임상시험에 참여했던 환자와 간병인,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바가가 FDA 신속심사(Priority review) 대상으로 최종 승인을 받은 것은 전이성 직장결장암(mCRC), 전이성 또는 절제 불가능한 국소진행성 위장관기질종양에 이어 세번째다.

FDA는 간세포성암에 대해 스티바가를 중증 질환 및 치명적인 질환의 의학적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 및 검토를 촉진하는 프로그램인 신속심사 대상으로 지정(Fast track designation)한 바 있다.

한편, 간세포성암에 대한 스티바가의 적응증 확대는 EU, 일본 및 중국을 포함한 전세계 여러 국가에서 검토 중이며, EU와 일본의 경우 올해 안에 승인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FDA 승인의 근거가 된 다국적, 다기관 3상 임상시험 RESORCE 연구에서 레고라페닙은 위약군과 비교하여 통계적으로, 임상적으로 유의한 전체생존기간(OS) 개선을 보여(HR 0.63, 95 % CI 0.50-0.79, p <0.0001), 연구기간 동안 사망위험을 37% 감소시켰다.

전체생존기간 중간 값은 레고라페닙 치료군에서 10.6개월, 대조군에서 7.8 개월로 조사됐다.

이 연구의 1차 평가 지수뿐만 아니라 모든 2차 평가 지수도 충족되었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레고라페닙 치료군은 3.1 개월, 대조군은 1.5개월로 나타났다.(HR 0.46; 95 % CI 0.37-0.56; p <0.0001).

부분 반응률 및 전체 반응률을 포함한 전체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은 레고라페닙 치료군과 대조군에서 각각11%와 4%로 나타났다. 2차 평가 지수들의 모든 수치는 mRECIST 기반으로 작성됐다.

이 연구에서 나타난 레고라페닙의 이상 사례들은 기존에 확인된 안전성 프로파일과 일관되게 나타냈다. 3등급 이상의 가장 흔하게 나타난 이상사례(레고라페닙 치료군 Vs. 대조군)는 고혈압(15% Vs. 5%), 손발피부반응(12% Vs. <1%), 무력감/피로(10% Vs. 5%), 통증(9% Vs. 8%), 감염(8% Vs. 6%), 출혈(5% Vs. 8%) 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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