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사회 의장단·감사단 "현 상황 깊은 우려"

조찬휘 회장의 박인춘 부회장 인선을 두고 약사회 내홍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 25일 시도지부장협의회에 이어 서울·경기 분회장, 약사회 집행부 일부까지 조찬휘 회장의 인선 문제를 비판하면서 항의 성명을 낸데 이어 26일에는 약사회 의장단과 감사단까지 입장을 피력하며 내홍이 격화되고 있다.

의장관과 감사단은 입장 발표를 통해 "대한약사회장이 정관에 규정된 인준 절차를 무시하고 부회장 임명을 단행해 시도지부장, 서울경기분회장, 집행부 일부까지 항의하는 성명을 발표한 현재의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대한약사회장이 현 사태를 무겁게 인식하고 현재의 혼란스러운 상황이 빠르게 수습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소통과 의견을 수렴해 조속히 해결해 나갈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조찬휘 회장의 부회장 기습 인선이 이 같이 약사회 안팎의 강력한 비판을 받는 이유는 본인 스스로가 일반약 슈퍼판매 책임을 물어 회장 선거에서 당선됐던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당시 조찬휘 회장은 전임 집행부를 '매약노'로 비판하며 약사회에 입성했다.

약사회 회장 선거에서 상대 후보였던 박인춘 전부회장을 비판했던 지점 역시 보건복지부를 설득하지 못한 '정책담당 부회장'의 무능력에 타겟을 뒀던 점도 이번 논란을 키우는 요소 중 하나다.

조찬휘 회장은 박인춘 상근 부회장을 영입하는 이유에 대해 "수가협상을 위해서"라며 임시 총회 직후 회원 담화문을 통해 기습적으로 밝혀 논란을 스스로 좌초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병원약사회 역시 상근 부회장 인선을 요청하던 중 박인춘 부회장 인선을 밝혀 반발하고 있는 상태다.

여기에 올해 초 원희목 전 의장이 약사회를 떠나며 서울대 출신 인사가 집행부에 들어올 것이라는 '설'이 박인춘 부회장 영입으로 사실이 되면서 약사 사회를 둘러싼 논란은 더욱 가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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