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흠 의장, 정족수 미달 사태 우려 극약 처방 내놔

오는 22일~23일 열리는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정기총회를 앞두고 정족수 미달 사태가 우려되고 있다.

본회의에서 논의가 지연될 경우 지역대의원이 일찍 자리를 뜨게 되는 상황이 벌어지고, 특히 대한의학회 대의원 참석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특별한 사유없이 총회에 두번 불참하면 대의원 자격을 박탈하는 극약 처방을 내놨다.

임수흠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의장(사진)은 19일 의협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69차 정기대의원총회 준비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임 의장은 "대의원들이 총회 때만 관심을 갖기 때문에 내실있는 총회를 위해 사전에 모든 자료를 공개하고 홈페이지에 올리는 등 공유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진한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대의원회는 누적으로 2회 특별한 사유 없이 총회에 불참하면 대의원 자격을 박탈키로 하고 공문을 돌렸다. 이번 정총은 해당이 안되며 다음 열리는 임시총회나 정기총회부터 해당된다.

또 본회의를 수월하게 진행하기 위해 전날 열리는 분과토의를 시간이 걸리더라도 그날 마무리하기로 했다.

다음날 열리는 본회의에서 논의가 이어질 경우 일찍 자리를 뜨는 대의원들이 생겨나고, 이는 의결정족수 미달로 이어져 분과토의에서 의결된 안건 자체가 자동 부결되는 상황이 벌어지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본회의에는 보고만하는 체계로 만들어 과거와 같이 시간에 쫓기지 않겠다는 것이다.

임수흠 의장은 총회 출석이 편중돼 있는 점을 아쉬워했다.

그는 "시도 16개 지부 대의원들은 거의 90~100% 참석한다"며 "그런데 대의원 50명이 배정된 대한의학회는 현재까지 참석이 파악된 인원이 채 20명이 안된다"고 지적했다. 정족수에는 문제가 없겠지만 고쳐지지 않은 고질병이라는 것이다.

또 이번 대의원회 총회에서 주목되는 안건은 '의협회관 재건축' 문제다.

의협회관 재건축에는 총 254억원을 투입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임시사무실도 용산 전자랜드에 마련해 재건축 건이 이번 대의원회에서 통과되면 오는 7월 이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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