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다학제팀 ․ 왓슨 제안 치료법 100% 일치

4월 17일 오전 11시. 계명대 동산병원 인공지능(AI) 암센터에는 2년간 유방암 치료를 받고 있는 이금자 환자와 함께 혈액종양내과 박건욱 교수, 유방내분비외과 조지형 교수, 병리과 황일선 교수, 핵의학과 김해원 교수, 방사선종양학과 최은철 교수가 한자리에 모여 다학제 통합진료를 시행했다. 이날부터 특별히 새로운 조력자인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Watson for Oncology)’가 합류했다. 동산병원 다학제팀은 이씨의 진료정보들을 미리 입력하였고, 왓슨에게 가장 적합한 치료법이 무엇인지 물었다. 곧바로 왓슨 포 온콜로지 Treatment Options에 이씨에게 추천하는 항암치료법 3가지와 고려할만한 치료법 5가지, 그리고 사용해서는 안될 항암제 리스트가 나타났다. 왓슨이 추천한 첫 번째 치료방법은 현재 동산병원의 치료법과 일치했다.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원장 송광순)이 4월 17일 인공지능 ‘왓슨 포 온콜로지 (Watson for oncology)’를 이용한 진료를 본격 시작했다.

진료는 현재 동산병원의 다학제팀에서 시행중인 암 치료법과 왓슨이 제시하는 치료법을 비교해보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다.

대구․경북 왓슨 첫 진료 환자인 이금자씨(70)는 동산병원에서 2015년 유방암 4기, 뼈와 다발성 림프절 전이 진단을 받고 표적치료와 항암제 병합치료로 현재 약 90%의 병소가 줄어든 ‘부분관해’ 상태이다. 

이러한 이씨의 데이터를 왓슨 포 온콜로지에 입력하여 왓슨이 추천하는 항암치료법과 동산병원에서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을 비교한 결과 100% 일치를 보였다.

이씨의 사례에서 왓슨이 추천하는 항암치료법은 세가지로 Trastuzumab(트라스투주맙)+Paclitaxel(파클리탁셀), Trastuzumab+Docetaxel(도세탁셀주), Trastuzumab+Vinorelbine(비노렐빈) 였다. 이 가운데 첫 번째 추천 방법인 Trastuzumab(트라스투주맙)+Paclitaxel(파클리탁셀)이 동산병원이 현재 이씨에게 시행하고 있는 치료법이다.

진료를 받은 이씨는 “물론 의료진을 믿고 따라왔기에 좋은 결과가 있었지만, 왓슨이 제시해주는 명확한 근거자료를 통해 지금까지 받아온 치료가 성공적이었음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어 무척이나 안심된다”며 “앞으로 저와 같은 지역의 암 환자들이 힘들게 서울행을 택하지 않아도, 가깝고 믿을 수 있는 병원에서 성공적인 암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희망이 생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진료를 받은 60대 폐암 환자도 동산병원의 항암치료법과 왓슨 추천 치료법이 역시 일치했다.

왓슨 첫 진료환자의 주치교수인 박건욱 교수는(혈액종양내과) “이번 진료를 통해 환자들에게 시행하는 동산병원의 치료법과 왓슨 포 온콜로지의 추천 치료법이 같다는 것이 증명되었다”며 “앞으로 암환자들은 왓슨의 명확한 근거 아래 병원과 의료진을 더욱 믿게 되고, 의료진은 왓슨의 치료방침을 고려하여 보다 최적의 치료법을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암 치료에 특화된 IBM의 ‘왓슨 포 온콜로지’는 매일 쏟아지는 300개 이상의 의학저널, 200개 이상의 의학교과서, 1500만 페이지에 달하는 의료정보, 치료 가이드라인과 전 세계 암 환자 2만명의 치료사례를 분석하여 각 환자에게 최적의 치료법을 제안한다. 여기에 미국의 대표적인 암센터인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의 실제 암 환자 진료의 우수한 경험이 합쳐져 진료 현장에서 암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고 오류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한편 동산병원은 이날 오전 인공지능(AI) 암센터에서 김권배 동산의료원장, 송광순 동산병원장, 조치흠 암센터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인공지능(AI) 암센터개소식’ 및  ‘인공지능(AI) 왓슨 암 진료 개시 기념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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