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화기계 내약성↑ 부작용↓…타진 대비 우월 입증

마약성진통제는 소화기계 부작용, 약물에 대한 중독 우려, 장기처방에 대한 부담 등을 멍에처럼 안고 있는 약물이다. 여기에 통증치료에 적극적이지 않은 사회적 배경도 마약성진통제 활용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잘쓰면 약, 못쓰면 독'이 되는 마약성진통제의 굴레는 긴 시간 우리사회에서 외면 받는 위치에 서있게 했다. 

그러나 마약성진통제가 암환자를 대상으로 한 통증 치료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고, 비암성 통증과 중증 통증에서도 증상을 감소시키는 효과를 인정받으면서 마약성진통제 사용에 대한 허들은 점차 낮아지고 있다. 

사회적 편견과 소극적 치료에 영향으로 마약성진통제 신약의 개발 역시 미진했다. 마약성진통제 시장의 강자인 얀센은 최근 뉴신타(성분명 타펜타돌염산염)를 선보였는데 마약성진통제 영역에서 새로운 성분의 출연은 25년만의 일이다.

뉴신타는 경쟁 약물인 타진(성분명 옥시코돈+날록손)과 비교임상을 통해 비열등성을 넘어 우월성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마약성진통제는 부작용으로 인해 약물 투여가 중단되는 경우가 많은데, 임상에서 뉴신타는 중단한 경우가 20%, 타진이 40.6%로 나타나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효과부족으로 중단한 경우도 타진이 13.3%인데 반해 뉴신타 6.2%의 비율을 보여 두 배 이상의 차이를 보였다.

마약성진통제의 한계를 넘어 신약의 우월성을 입증하고 있는 뉴신타에 대해 홍동표 PM은 "기존 약물 대비 부작용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결과를 보여 마약성 진통제에 대한 접근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홍동표 PM은 "구토와 같은 초기 부작용 역시 내약성을 훼손해 의료진과 환자의 관계를 저해하고, 마약성 진통제의 치료를 중단하게 하는 주요한 원인으로 지목 되고 있는데 이런 불편함을 기존 약물 대비 반으로 줄인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결과"라고 강조했다.

타펜타돌은 μ-아편양 수용체(MOR)에 작용 및 노르에피네프린(NE)의 재흡수를 억제하는 두 가지의 작용 기전을 가지고 있다. 외부자극으로 인한 통증은 상행전달로(ascending pathway)를 통해 뇌로 전달되고, 이때 substance P(통증 유발 물질)와 글루타메이트 등의 통증촉진 물질이 분비되는데, 타펜타돌은 MOR에 작용해 substance P와 글루타메이트의 작용을 억제하는 동시에 NE의 재흡수를 억제해 하행전달로(descending pathway)를 통한 진통 작용을 강화함으로써 동반 상승효과를 나타낸다.

홍동표 PM은 "이런 작용 기전으로 뉴신타는 옥시코돈 및 모르핀과 동등한 진통효과를 나타내었을 뿐만 아니라 2중 작용기전에 의해 신경병증성 통증을 함께 가지고 있는 만성요통 환자에서 전반적인 통증 및 신경병증성 관련 통증 증상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기존 마약성 진통제의 한계로 지목되고 있던 신경병증성 통증에 있어서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된 결과를 보였다"고 강조했다.

만성통증의 치료, 적절한 약물 사용 필요

현재 비암성 만성통증의 보험사항은 하부요통, 골관절염, 신경병증성 통증으로 나눠져 있다.

이들 질환 모두 NSAIDs(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를 기본으로 사용하며 통증 강도에 맞는 진통제를 추가해 투여하는 방식으로 급여가 이뤄지고 있다.

때문에 마약성진통제는 3차에 사용되는 약제로 미뤄져 있는 것이 현실. 마약성 진통제를 사용하더라도 높은 부작용 발현으로 인해 처방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많지 않다.   

홍동표 PM은 "많은 의료진이 통증 치료를 위해 마약성 진통제를 선택할 때 환자에게 줄 수 있는 임상적 효과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이에 못지않게 부작용이라는 측면을 어떻게 조절할 수 있을지 많은 고민을 하는 것이 현실"이라면서 "효과와 부작용이라는 상반된 부분의 밸런스를 고려해 마약성 진통제를 선택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앞서 소개한 임상 결과 등을 바탕으로 개선된 부작용에 대해 차별화 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이미 뉴신타를 아는 의료진은 오심이나 구토 부작용이 개선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통증'·'마약성 진통제' 인식개선이 필요한 때

기존 약물 대비 우월한 효과와 부작용 감소를 보인다 해도 마약성진통제라는 '사회적 편견'은 약물의 적절한 처방을 막는 장애요인이다.

홍동표 PM은 이에 대해 "인식개선을 위한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환자와 가족들이 통증에 대해 올바른 정보를 접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통증은 처음에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리는 것으로 그 원인을 치료하면 자연히 사라지게 되지만 적극적으로 치료하지 않으면 통증 자체가 질환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만성통증의 주요 원인이 여기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통증을 참는 것이 미덕이 아니라 강력한 진통제를 사용해서 적극적으로 치료 하는 것이 올바른 치료의 길"이라면서 "통증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마약이라는 말이 너무 부정적인 의미를 가지다 보니 마약성 진통제는 최대한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는 인식이 팽배하다"면서 "마약과 같은 성분이긴 하지만 의료용으로 적절히 사용했을 땐 중독위험 없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단계별 진통 억제보다 '복약 편의, 내약성' 중요

뉴신타의 등장에 만성통증 영역에서 활동하는 의료진들은 높은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세계적 약물 처방 추이 역시 단계별로 진통제를 사용하던 패턴에서 통증 강도에 따라 진통제를 선택하는 개념이 보편화되고 있다.

과거 마약성 진통제인 모르핀, 옥시코돈, 펜타놀, 하이드로모르핀 등의 약물로 효과 중심의 접근을 이뤘다면 뉴신타의 등장으로 복약편의와 내약성 중심의 접근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홍동표 PM은 "뉴신타는 이런 시점에서 비마약성 진통제와 마약성 진통제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진들에게 뉴신타의 강점을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