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젠, 노바티스 약물 잠식 예상…우수한 효능과 안전성 강점

로슈의 새로운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오크레부스(Ocrevus)가 시장의 판도변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금융사인 Leerink Partners의 보고서를 보면 바이오젠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의 연간 매출은 오크레부수와 다른 약물과 경쟁 격화로 2020년까지 9억 달러(10% 이상) 감소할 수 있다.

지난 3월 28일 미국 FDA에서 승인된 오크레부스는 향후 3~5년간 다발성 경화증 시장의 리더인 바이오젠의 티사브리(Tysabri)와 톱셀링 약물인 텍피데라(Tecfidera)의 매출을 주로 잠식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런 경쟁으로 바이오젠의 전체매출의 80%를 차지하는 6개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 매출은 2016년 87억 달러에서 2020년 78억 달러로 하락을 추정했다.

바이오젠은 오크레부스를 라이선스해 로슈로부터 미국 매출의 13.5%~24% 사이의 단계적 로열티를 받게 된다.

바이오젠이 로열티를 받지만 노바티스의 길러니아(Gilenya)와 더불어 티사브리, 텍피데라는 타격을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는 티사브리는 40~50%, 텍피데라와 길러니아는 30~40% 매출 잠식을 예상했다.

보고서는 오크레부스는 높은 효과, 합리적 안전성 프로필, 편리한 6개월 용법이 약물의 긍정적 수용에 모든 주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오크레부스는 재발 경감 다발성 경화증과 유일하게 1차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치료에 승인됐다.

보고서는 오크레부스는 처음에는 주요 다발성 경화증 치료 센터에 대부분 집중될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티사브리에서 오크레부스로 선호하는 주사제로 변경할 의사 사이에 사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1차 진행성 다발성 경화증 시장에서 오크레부스는 3~4년 이내에 60% 점유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했다.

재발 경감 시장에서는 내년까지 20%를 점유할 것으로 예측했다.

연간 190억 달러 규모로 추정되는 다발성 경화증 시장은 경쟁이 치열하다.

독일 머크의 레비프(Rebif)의 작년 매출은 18.6억 달러, 바이오젠의 인터페론 베타-1a인 아보넥스(Avonex)와 플레그리디(Plegridy)는 28억 달러를 올렸다.

오크레부스는 2022년 연간 매출이 40억 달러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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