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량 강화'·'일과 삶' 균형 맞추기에 최선

게르베코리아 강승호 대표

"시장의 변화에 부합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만들겠다."

주요 제품들의 강력한 성장은 게르베코리아를 시장의 조용한 강자로 만들었다. 국내 조영제 시장의 파이가 커지며 게르베코리아 역시 관련 품목들의 성장으로 탄탄한 입지를 구축하고 있다.

최근 제네릭을 기반으로 한 국내제약기업들의 공세가 만만치 않지만 게르베코리아는 역설적이게도 이 시점에서 '내실 강화'라는 전략을 선택했다.

변화하는 제도 속에서 시장의 흐름을 잡아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다.

이 중심에 서 있는 인물이 바로 강승호 대표이사다. 그는 취임 후 2주차가 되는 시점에 메디팜스투데이와 만나 회사 성장의 3가지 지향점을 명확하고 간결하게 설명했다.

강승호 게르베코리아 대표이사.

고객의 니즈를 철저하게 먼저 생각하는 기업, 다양한 교육을 통한 직원의 역량강화, 그리고 그에 걸맞은 삶과 일의 병행.

강승호 대표는 이 3가지 목표가 실현 가능한 일이라고 강조하면서 효율적 성과를 내기 위해 시스템 지원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헬스케어 산업에서 중요한 준법정신을 충분히 인지하고 거기에 걸맞는 프로그램이나 시장 변화에 부합할 수 있는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으로 만드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면서 "시장의 상황과 고객의 니즈를 철저하게 먼저 생각하는 기업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직원의 역량강화 역시 회사를 성장시키는 3개의 주요 목표 중 하나"라고 전제하면서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직원 역량이 강화된 조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무엇보다 이런 목표가 실현되려면 조직의 구성원들이 업무 생산성을 높여야 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방법이 '일과 삶의 병행'"이라면서 "이를 위해서는 시스템으로 지원을 해야 하고, 불필요한 단계를 없애 업무를 간소화하는 방향으로 가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말린크로트와 합병 후 조직개편 진행 중

게르베는 프랑스계 제약기업으로 국내에서는 MRI 조영제인 도타렘, X-ray 조영제인 제네틱스, 세계 최초의 요오드화 조영제 리피오돌 등을 공급하고 있다. 2015년 플로센스라는 최신의 조영제 인젝터를 런칭하고, 말린크로트 또한 인수했다. 

게르베는 말린크로트와 합병으로 의료기기 시장에서 경쟁력도 갖추게 됐다. 조영제와 조영제 인젝터까지 겸비하면서 그동안 의료시장에서 요구했던 제품 구성을 완비하게 된 것.

게르베는 여기에 머무르지 않고 지속적인 R&D를 통해 새로운 조영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강승호 대표는 "국내에서는 제네릭의 진입으로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이는 해외 시장도 별반 다르지 않는 상황"이라면서 "달리 보면 이는 시장의 규모가 커진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게르베가 경쟁력을 갖추는 방법은 현재까지 해왔던 것처럼 혁신적인 제품을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우리만이 할 수 있는 가치를 입증하는 것"이라면서 "현재 파이프라인에서 혁신적인 품목들이 존재하고 있고, 일부는 임상을 진행 중‘ 이라고 귀띔했다.

조영제 시장의 강력한 리더 유지

조영제는 자기공명영상(MRI) 또는 컴퓨터단층(CT) 촬영과 같은 방사선 검사 시 조직·혈관 등을 잘 볼 수 있도록 해주는 약품을 말한다.

현재 조영제 시장은 MRI·CT촬영의 보편화로 매년 20%에 가까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조영제 시장 규모는 2500억원대로 CT 조영제가 2000억원대 규모를 보이고 있다.

강승호 대표는 "중요한 것은 지속적으로 시장 규모를 확대하면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가는 것"이라면서 “지나친 시장 경쟁에 연연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고, 고객을 먼저 생각하고 고객과 함께하는 기업으로 계속해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나무를 심는 기업으로 기억되다

게르베코리아가 식목일을 맞아 올해도 어김없이 상암동 월드컵공원 내 노을공원을 찾아 나무심기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게르베코리아는 매년 식목일이 다가오면 나무를 심는 연중행사를 벌인다. 올해로 5년째를 맞았다. 그 시작은 간단했다.

게르베코리아가 2011년 친환경 조영제 ‘스킨백’ 런칭에 맞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의 일환으로 행사를 진행했는데 예상외로 안팎의 반응이 뜨거웠다.작은 실천으로 환경 운동의 뜻을 살리는 취지에서 시작한 ‘나무심기’ 행사는 이제 게르베코리아의 전통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승호 대표는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5년간 뜻 깊은 활동을 이어갈 수 있었다”면서 “내년에는 노을공원에 숲 이름을 지정해 게르베 숲을 만들 계획이다. 게르베코리아는 앞으로도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인류건강과 환경까지 함께 생각하는 기업으로서 책임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강승호', 게르베코리아의 중심에 서다

강승호 대표는 신참 리더다. 그 만큼 포부와 열정이 남다르다. 그에게 인터뷰 마지막으로 게르베코리아에서 이루고자 하는 바를 물었다.

그는 “게르베의 강점을 꼽자면 책임의식이 강한 직원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문화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이 곳은 개개인의 특성을 살리고 직원들의 미래를 위해 투자하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내 스스로 개인이 자기 역량을 다할 때 조직이 성장한다는 믿음이 있다. 임직원 서로가 건설적인 피드백이 되는 조직을 만드는데 일조하겠다"고 말했다.

신임 강승호 대표이사는 1997년 한국존슨앤드존슨메디칼에서 영업사원을 시작으로 존슨앤드존슨메디칼 홍콩지사, 바이엘코리아, 메드트로닉코리아 등 유수의 다국적회사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이미 업계에서는 영상진단 분야에서 성공적으로 비즈니스를 이끌어온 마케팅 전문가로 평가 받고 있다.

그의 열정과 노하우가 게르베코리아의 역량과 만나 어떤 시너지를 낼 지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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