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비만학회 춘계학술대회 개최…"비만예방하면 1석 3조"

유순집 대한비만학회 이사장.

비만은 대사질환, 암과 밀접한 관계로, 비만을 예방하게 되면 1석 3조의 효과가 있기 때문에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비만학회(회장 이기형, 이사장 유순집)는 오는 8일 제46차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7일 오후 도림 쉐라톤디큐브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유순집 이사장(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은 “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3명 이상이 비만이고, 특히 경제활동인구의 주축인 3~40대 남성 인구의 경우 10명 중 4명 이상이 비만일 정도로 유병률이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비만에 대한 경각심은 여전히 낮다”고 밝혔다.

유 이사장은 “비만이 대사질환을 유발할 뿐 아니라 주요 사망원인이 되는 암과 유의한 관련성이 있다는 사실이 연구를 통해 밝혀지고 있는 만큼 비만극복을 위한 사회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철영 학술이사(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는 ‘비만, 대사질환 그리고 암의 삼각관계’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1000건 이상의 역학 연구를 검토한 결과 자궁체암, 위암(분문), 식도선암, 간암을 포함한 13개 암종에서 정상 체질량지수(BMI)를 가진 사람에 비해 비만환자의 상대적인 위험도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암종에서 초과 체지방 감소는 암 예방 효과로 이어진다는 것이 학계의 해석이다. 이번 연구결과는 뉴잉글랜드저널오브메디슨 지(NEJM)에도 게재됐다.

대한비만학회는 춘계학술대회 기간에 국제암연구소의 수장 커트 스트라이프 박사를 초청해 이번 연구를 바탕으로 비만과 대사질환, 암 발생의 삼각관계를 논의하는 전문가 그룹 대상 기조 강연을 진행한다.

박철영 학술이사는 "그 동안 특정 암종에서 높은 BMI가 암 발병의 위험성을 높인다는 연구결과들이 제기돼 왔다"며 "이번 연구 결과의 의의는 기존의 연구 결과에 더해 체지방을 줄이면 암 예방의 효과가 있다는 상당한 근거를 1000여 건이 넘는 연구 결과를 토대로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연구기관이 확인한 데 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대중 정책이사(아주대병원)가 ‘고지방 저탄수화물식의 허와 실’에 대해, 이주호 베리아트릭위원회 이사(이대목동병원)가 ‘비만대사수술의 급여 필요성’을 소개했다.

유순집 이사장은 "우리나라의 비만은 중대한 사회적 비용을 발생시키는 심각한 건강문제로 많은 극복 과제가 산적해있다"며 "학회는 비만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을 위해 사회·문화적인 차원까지 아우르는 거시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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