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나 이어 온글라이자도 추월…트라젠타·가브스 추락세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시장에서 한독의 테넬리아가 다케다제약의 네시나에 이어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까지 추월하는 기염을 토했다.

LG화학의 제미글로의 강세도 여전한 가운데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와 노바티스의 가브스는 추락세를 면치 못했다.

메디팜스투데이가 유비스트 데이터를 토대로 올해 2월 DPP-4 억제제 계열 당뇨병치료제 시장을 분석한 결과, 시장규모는 363억원으로 전년 동월 324억원 대비 1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MSD의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패밀리는 전년 동월 대비 2.1% 증가한 117억원, 시장점유율은 32.4%를 차지해 선두를 지켰다.

자누비아는 전년 동월 대비 -5.0%로 부진했으나 복합제인 자누메트와 자누메트엑스알이 각각 1.3%, 14.0%의 증가율로 성장을 이끌었다.

LG화학의 제미글로(성분명 제미글립틴) 패밀리는 여전히 강세를 나타냈다. 제미글로와 복합제인 제미메트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6.8%, 104.8% 증가해 평균 62.0%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폭풍 성장은 한독의 테넬리아(성분명 테네리글립틴) 패밀리에서 절정을 이뤘다.

지난해 11월 다케다제약의 네시나(성분명 알로글립틴) 패밀리를 제치고 7위에서 6위로 올라섰던 테넬리아군은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성분명 삭사글립틴) 패밀리마저 따돌리고 5위에 안착했다.

전년 동월 대비 테넬리아는 66.8%, 복합제인 테넬리아엠은 163.3%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성장은 기존 당뇨병치료제 '아마릴'을 통해 시장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해왔기 때문이라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테넬리아의 폭풍 성장에 밀려 7위로 내려서긴 했으나 네시나 패밀리의 성장도 만만찮다.

복합제인 네시나메트가 전년 동월 대비 122.9% 증가, 평균 22.1%의 성장률로 급성장 중이어서 조만간 온글라이자를 넘어설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반면, 베링거인겔하임의 트라젠타(성분명 리나글립틴) 패밀리는 올해 들어 지속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에 전년 동월 대비 0.7% 하락한데 이어 2월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7%를 기록했다.

노바티스의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 패밀리는 가브스와 가브스메트 모두 각각 -13.3%, -7.3%로 품목 중에서 가장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큰 폭의 하락세가 지난해 12월 말로 종료된 한미약품과의 판매제휴 관계와 맞물리면서 점유율 차이가 상당히 벌어져 있는 4위 자리가 위협받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의 온글라이자 역시 복합제인 콤비글라이즈가 전년 동월 대비 1.4% 증가했으나 온글라이자가 11.1% 큰 폭으로 하락해 평균 -2.9%의 부진한 성적을 거뒀다.

이밖에 JW중외제약의 가드렛(성분명 아나글립틴) 패밀리는 전년 동월 대비 180.2% 성장한 6억 50000만원을, 동아ST의 슈가논 패밀리는 5억 7300만원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성장세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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