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평원, 위암적정성 평가 결과 86% 1등급 기관 선정

높은 위암 발생율에도 불구하고 이를 치료하고 관리하는 의료기관의 수준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위암에 대한 환자들의 인식 개선과 의료기관의 질 높은 서비스 제공 의지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23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차 위암 적정성 평가를 벌인 결과 평가 기준에 맞는 의료기관 114곳 중 1등급을 받은 기관이 86%(98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등급 기관의 지리적 분포는 서울에 집중됐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전국에 고루 분포돼 있었다.

서울에서 1등급을 받은 기관은 28곳, 경기권이 24곳, 경상권이 22곳, 전라권이 8곳, 충청권이 9곳, 강원권이 4곳, 제주권이 3곳으로 1등급 선정 비율이 평균 98%대를 기록했다.

위암 병기 중 가장 높은 비율을 보인 것은 1기로 75.7%대 비율을 보였고 그 다음으로는 3기가 11.5%를 보였다. 2기와 4기는 각각 9.8%, 3%대 비율을 보이는데 그쳐 내시경 진단 등 건강검진 확대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는 남성이 68.7%대를 보여 여성 31.3%에 비해 두배 이상 높았고 연령층은 50대~70대가 78.8%를 차지해 높은 비중을 보였다.

남성은 60대가 32.7%, 여성은 70대가 28.1%를 보여 고령층에서 위암 발병비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위암 적정성 평가는 ▲(진단영역)수술 전 정확한 진단을 위한 검사 여부 ▲(수술영역)치료와 예후에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림프절 절제 여부 ▲(항암제영역)수술 후 적기에 항암제 투여 여부 ▲(진료결과영역)수술 후 사망률은 얼마나 되는지 등 총 19개 지표를 평가했다.

이 중 '절제술 전 진단적 내시경 검사 기록률'은 2차 평가결과 98.1%로 1차 평가(97.4%) 대비 0.7% 상승했다.

불완전 내시경절제술 후 추가 위절제술 실시율은  84.4%로 1차 평가(76.3%) 대비 8.1% 상승했다.

수술 후 8주 이내 권고된 보조 항암화학요법 실시율은 85.4%로 1차 평가(84.0%) 대비 1.4% 상승했다.

수술 사망률 역시 평균이 0.66%로 나타나 1차 평가(0.88%) 보다 0.22% 낮아졌다.

이번 위암 적정성평가는 2015년 1월부터 12월까지 원발성 위암으로 수술(내시경절제술 또는 위절제술)을 실시한 221기관, 만18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실시됐다.

심사평가원 김선동 평가2실장은 "위암 2차 적정성 평가결과 1차 평가 대비 개선된 결과를 나타냈으며, 이는 국민에게 질 높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의료기관들의 노력의 결과로 판단된다"면서 "향후 평가결과에 대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며 하위기관 등에 대해서는 의료의 질 향상을 위하여 현장방문 등 맞춤형 질 향상 활동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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