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방형 혁신' 목표…내달 20일 춘계학술대회 개최

"약학회는 신약개발의 중심학회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다."

제50대 대한약학회 신임 집행부가 '학술강화', '개방과 융합', '혁신 기반 통합'을 새로운 기치로 내걸고 신약개발 중심학회로 우뚝 서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내달 20일부터 21일까지 충청북도 C&V센터에서 열리는 2017년 춘계학술대회는 신임 집행부가 추진하는 첫 사업으로 주제 역시 '약학 도약 및 신약 개발을 위한 개방형 혁신'으로 선정했다.

문애리 대한약학회 회장
문애리 약학회 회장은 20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향후 2년간 학술, 통합, 혁신을 기반으로 미래 약학을 선도하겠다"면서 "신약개발에 관계된 모든 연구자들을 통합하고 그들의 정보를 서로 공유, 개방하고 신약개발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는 학회로 성장시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약학이라는 학문이 응용학문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제약산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고 연결되어야 하는 학문"이라면서 "학문에만 그치지 않고 제약산업과 실제적인 결과물을 내놓을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어 "약학회를 중심으로 신약개발에 대한 토론의 장을 만들자는 것이 가장 중요한 취지"라면서 "약대교수들, 제약산업체, 연구소를 포함한 산학연이 뜻을 같이 할 수 있는 자리로 만들려고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 회장은 "지금 사회는 거대한 변화의 물결이 닥치고 있고, 그 속에서 과연 약학의 방향은 어떤 식으로 재정립되어야 하는지를 모든 연구자와 토론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데 초점을 맞추려 한다"면서 "지금까지는 매개체 역할을 해왔지만 보다 적극적으로 결과물을 창출할 수 있는 학회로 거듭나고 싶다"고 말했다.

이미옥 약학회 홍보위원장은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학회 중점사업인 학술강화, 개방통합, 혁신기반 신약개발 중심학회 등의 가치를 모두 담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면서 "기조 강연 역시 글로벌 트렌드인 면역항암제에 연구 현황을 듣기 위해 강창율 서울대 약대 교수를 연자로 모셨다"고 설명했다.

최신 트렌드, '면역항암제' 기조 연설

강창율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기조연자로 Anti-tumor immunity of GITR Ab and a new APC based therapeutic vaccine에 대해 최신 지견을 밝히고, 현재 임상시험 진행 중인 B세포 및 단핵구 기반 항암 면역 치료 백신의 효능 및 치료기전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미옥 학술위원장은 "면역항암제는 항암분야에서 가장 효과적인 암치료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라면서 "강창율 교수님은 한국의 훌륭한 약학자로 그 분의 정보를 널리 공유해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 학회는 총 24개 세션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Cutting-edged Topic는 ▲첨단 분석 기법의 법과학적 응용 ▲암화 기전 및 새로운 항암치료 전략 ▲최신 바이오 이미징 기술 ▲나노의약 개발을 주제로 진행된다.

학회는 모든 약학 관련 전공자가 연구협력과 정보 교류를 할 수 있도록 산하 위원회 주최로 3개의 세션을 마련했다.

생명약학연구회는 바이오 융합기술을 이용한 의약품 송달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세포소기관연구회는 세포소기관연구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신약개발네트워크연구회는 컨소시엄네트워크를 통한 새로운 항암제개발-제4의 물결을 주제로 선정했다.

이밖에도 ▲국내 면역치료제 개발 현황 ▲혁신 치료제 개발을 위한 융합학문적 접근 ▲신약개발을 위한 최첨단 오믹스 기법의 응용 ▲Autophagy-분자적 기전에서 질병 치료 타깃까지 ▲천연물 신약소재 생물 및 구조 다양성 ▲천연물과 4차 산업혁명 ▲다학제 팀기반 약료서비스의 도입과 성과 ▲바이오의약품 허가 및 정책 세미나 ▲제약산업 일자리의 미래와 전문인력 양성 ▲서리풀 제약산업 포럼(제약산업 육성을 위한 약학회 역할) 등이 진행된다.

이미옥 학술위원장은 "서리풀세션은 서초동의 옛 마을 이름에서 따왔다"면서 "제약산업 연구에 저명하신 연구자들과 리더를 초빙해 토론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토론을 통해 약학회가 제약사에 과연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를 고민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면서 "제약산업과 연구자를 밀접하게 연결하는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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