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주주총회 시즌이 되면 되풀이 되는 사외이사의 역할 논란이다.

사외이사는 대주주와 관련이 없는 사람들을 이사회에 참가시킴으로써 대주주의 전횡을 방지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그러나 제약사들의 사외이사는 대부분이 의사, 교수, 오너 지인 등 회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사람이들이 맡고 있다.

사외이사는 회사의 업무를 집행하는 경영진과도 직접적인 관계가 없어야 객관적인 입장에서 회사의 경영상태를 감독하고 조언할 수 있다.

국내 주요 제약사들의 주주총회소집 공고를 보면 모든 업체의 사외이사들이 이사회 안건에 대해 찬성했다.

대부분 높은 참석률에도 반대는 한건도 찾아 볼 수 없어 거수기 역할에 불과했다.

채종 기업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사외이사들이 경영에 이의를 제기하기란 쉽지 않다.

앞으로 사외이사의 역할을 강화해 본연의 임무인 기업의 경영 활동을 감시하고 조언할 수 있어야 한다.

당국은 사외이사들의 지위를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 사외이사들이 회사의 경영에 대하여 감시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게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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