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사퇴 촉구 성명 발표…부회장 전원 사직

조찬휘 집행부가 파행으로 치달았던 대한약사회 대의원 총회 결과를 의장의 책임으로 돌리면서 파장이 예상된다.

'부정선거로 당선된 회장'으로 인식되기에 충분한 '선거제도 긴급동의안'을 기타사안으로 넘기지 않고,  장시간 논의해 총회 자체를 무산시켰다는 지적이다.

조찬휘 집행부가 의장 사퇴를 촉구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막후에서 이뤄지던 조찬휘-반조찬휘 세력의 갈등이 수면 위로 오르게 됐다.

13일 대한약사회 부회장 일동은 '대의원총회의장 사퇴를 촉구한다'는 제하의 성명을 내면서 갈등을 표면화했다.

부회장 일동은 성명을 통해 "총회 파행의 책임을 지고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는 동시에 대의원총회를 파행으로 진행한 총회의장의 사퇴를 촉구한다"면서 "지난 9일 정기대의원총회는 회의 진행의 미숙함으로 장시간의 논의에도 단 하나의 안건도 처리하지 못하고 종료되는 유례없는 선례를 남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상당한 시간을 할애해 논의한 긴급동의안이 총회 시작 시점에 논의되어야 할 시급한 안건이었는지에 대해 의구심을 가질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1명의 대한약사회 부회장은 파행으로 끝난 9일 정기대의원총회 결과를 막론하고 회원의 질타를 피할 수 없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이에 일괄 사직서를 제출하는 것으로 우리의 뜻을 전한다"고 배수진을 쳤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우리의 선택은 정상적인 대의원 총회 진행을 바라는 열망의 표현"이라면서 "앞으로 총회를 비롯한 회의가 회원을 중심에 둔 논의와 협의의 장으로 화합된 모습을 보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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