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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하는 나쁜 사람 되자"
2017년 03월 09일 (목) 09:35:49 안호원 egis0191@hanmail.net
‘덕불고 필 유린 (德不孤 必 有隣 덕은 외롭지 않아 반드시 이웃이 있다)’ 필자의 명함 윗부분에 명시된 고사 성어다. 많은 사람들이 고사성어가 적혀 있는 명함을 다시 한 번 보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덕불고 필 유린’ 뜻이 무엇이지 묻는 분들도 많다. 건성으로 명함을 받는 것이 아니라 고사성어가 적혀 있음으로 관심을 갖고 보게 되는데, 명함의 효과를 톡톡히 보는 것이다.

‘덕불고 필 유린’이란 고사 성어는 덕이 있으면 따르는 사람이 있으므로 외롭지 않다. 훌륭한 일을 하는 사람은 남의 질시를 받아 한 때 고립 될 수는 있어도 결국 정성이 통해 동참하는 사람이 나타난다는 뜻을 지녔다.

이처럼 짧은 글이지만 많은 뜻을 내포하고 있는 고사 성어는 논어의 이인(里人)편에 실려 있는 유명한 성어다 제일 첫머리에 ‘마음이 어진 사람이 많이 모여 사는 것이 좋다 그러한 곳을 골라 살지 못한다면 어찌 지혜롭다고 말 할 수가 있겠는 가.’에서 따온 말이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그런 삶을 실천하며 살고 싶어 의도적으로 명함 상단에 ‘덕불고 필 유린’이란 고사 성어를 잊지 않고 새겨놓았다. 명함을 받는 사람들도 그렇게 행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명함을 건낸다.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는 성경말씀도 그 맥락을 같이 한다. 또 “좋은 이웃은 큰 축복이고 나쁜 이웃은 큰 불행”이라는 서양 격언도 있다. 이웃 사람이 먼 친척보다 낫다는 ‘이웃사촌’은 우리의 금언이기도 하다. 여기에서 말하는 이웃은 꼭 이웃사람을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따르는 사람들을 말하는 것이다.

옛말에 ‘준치는 썩어도 준치고, 홍어는 삭혀서 먹어야 제 맛이 난다’ 고 했다. 그런데 사람은 썩으면 인격이 떨어지고, 삭히면 악취가 난다. 심지어는 한 국가를 망하게도 한다.

그런 썩은 사람들이 많아서일까 사방에서 심한 악취가 풍긴다. 얼마나 부패의 썩은 씨앗이 싹트고 있는지 모를 정도다. 특이 한 것은 대통령을 지낸 사람들이 교도소까지 갔다 와야 대통령 자격을 인정받는 웃지도 못할 세상이 되어버렸다.

덕을 베풀지 못하고 탐욕에 빠지다보니 이런 결과를 초래하게 되는 것이다. 어느 연립주택에 사는 두 가구가 있었는데 한 집에는 교수부부가 살고 있고, 바로 옆집에는 젊은 부부가 시부모를 모시고 함께 살고 있었다. 그런데 중년의 교수부부는 날마다 싸움이 그치지 않는다.

조그만 일을 갖고도 서로가 욕지거리를 하며, 불쾌한 모습으로 서로를 탓한다. 그런데 옆집에는 시부모에 아이들까지 있는데 항상 웃음소리가 들린다. 모든 가족들이 언제나 싱글벙글하며 보기에도 행복해 보일 정도로 밝게 웃는 얼굴들이다.

부부싸움을 하루의 일과처럼 하는 부부가 하루는 옆집을 찾아가서 그 이유를 물었다. 그러자 옆 집 젊은 남자가 웃는 표정으로 “별게 아닙니다. 우리 집에 다툼이 없는 것은 모두가 나쁜 사람들만 모여 살고 있기 때문이지요.” 옆집 사내는 깜짝 놀라 다시 되물었다.

그러자 젊은 남자가 예를 들어 다시 말했다. “가령 내가 방안에 놓여있던 물그릇을 모르고 발로 차서 물이 엎질러졌을 때 아! 이건 내가 잘못해서 그랬으니 내가 잘못했다라고 말합니다. 그러면 아내는 ‘아니에요 내가 빨리 치웠으면 그런 일이 없는 데 내 잘못이지요.’ 하고 말합니다.

그러면 우리 어머니께서 ‘아니다 나잇살 먹은 내가 옆에 있으면서도 그걸 보고만 있었으니 내 잘못이 크다’라고 하십니다. 모두가 자진해서 나쁜 사람이 되고 있습니다. 그렇게 되는 데 어떻게 싸움이 있을 수가 없지요. 그런데 많이 배우신 교수님 부부는 어떻게 하고 사시는지요?” 이 말을 듣고 옆 집 사내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동 했다.

세상에는 아무리 배운 사람이라도 결점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다. 또한 하나에서 열까지 모두 철두철미한 나쁜 사람도 없다. 단면적으로 보이는 것만 보고 ‘저 놈은 나쁜 놈’ 이라고 단정 짓는 것은 참으로 큰 잘못이다. 누구나 자신이 느끼기에도 결점을 갖고 있고, 또 자랑하고 싶을 만큼의 장점도 갖고 있다.

그래서 누구든 그 장점은 살려서 크게 신장시키고, 단점은 보완을 해서 장. 단점을 사회적인 테두리 안에서 잘 조화를 시키면 밝은 사회를 만들 수 있고 자연히 ‘덕’을 베풀 수도 있게 되는 것이다.

그것이 바로 사회 교육인 것이다. 만나는 사람 중에도 착하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호감이 가고 악하게 보이는 사람에게는 거부 현상이 벌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라 하겠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잘못된 것은 모두 남의 탓으로 돌리고, 좋은 것은 자신의 공으로 돌린다.

그러나 좋은 사회가 되려면 반대로 되어야 한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서로가 잘못된 경우, 그 잘못을 ‘내 탓’ 으로 돌리고, 좋은 것은 남에게 칭찬으로 돌리면 아름다운 풍토가 조성될 것이다.

이런 마음이 모든 이들에게 기쁨으로, 스스럼없이, 일상생활로 습관화 된다면 나의 가정, 나의 이웃, 나의 직장, 나아가 내 나라가, 자신이 머무르는 모든 곳에서 아름다운 향기가 퍼져 나갈 것이다. 우리의 가정, 우리의 이웃, 우리의 직장, 사회의 모든 조직, 더 나아가 국회를 비롯한 정치계, 교회 성도들까지 ‘네 탓’ 이 아닌 ‘내 탓’이라고 말하며 ‘나쁜 사람’이 되는 바람이 봄바람과 함께 불어왔으면 하는 마음이다.

그런 넓고 깊은 마음가짐과 몸가짐이 우리 모두의 생활 속에 정착되는 날이 속히 이루어지기를 소원하며 아울러 언제나 차고 넘치며 아무리 사용해도 부도가 나지 않는 ‘사랑해요’ 라는 말을 남발했으면 한다. 기독교에서 강조하는 ‘사랑’이란 두 글자는 어떤 무쇠도 녹일 수 있고, 아무리 차디 찬 가슴도 뜨겁게 하고, 살인까지도 억누르는 거대한 힘을 갖고 있다.

그런 사랑이 있어 덕을 베풀 수 있는 것이고, 따라서 좋은 이웃이 함께 있어 외롭지도 않게 된다는 것이다. 진솔한 사랑의 마음을 나눌 때 비로소 덕이 있는 인자(仁者)가 될 수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 사람은 모든 이들로부터 잊혀 진 채 홀로 있는 사람이다.

[호 심송, 시인. 칼럼니스트. 한국열린사이버대학 실용영어학과 특임 교수]

※ 이 칼럼은 본지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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