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링거, 폐암 유형 표적 치료법 의대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베링거인겔하임은 진행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환자가 화학요법의 사용보다 자신의 폐암 유형에 기반한 표적 치료 요법으로부터 치료 혜택을 얻을 수 있다는 새로운 의사 대상 국제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 EGFR 변이 검사를 받은 폐암 환자 약 5명 중 1명(18%)이 치료법에 관한 결정을 내리기 전에 변이 검사 결과를 수령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적 가이드라인에서는 폐암 환자에서의 치료법 결정을 돕기 위해 진단 시점에 EGFR 변이와 ALK 재배열에 대한 분자 검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볼 때 아직도 환자를 위한 개별화된 치료라는 폐암 치료의 목표 달성은 다소 요원해 보인다.

몬트리올 로얄 빅토리아 병원 종양학자이자 맥길대학 교수인 베라 허쉬(Dr. Vera Hirsh) 박사는 “EGFR 변이 검사 비율이 평균 80%로 높은 상황이지만, 의사가 일차 치료에 앞서 시행한 검사 결과를 알지 못하고 치료가 이루어진다면, 이는 검사를 진행한 취지에 맞지 않는다"면서 "환자들의 치료 결과에 큰 이익을 줄 수 있는 개별화된 맞춤 치료를 놓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베링거인겔하임이 한국을 비롯한 11개국(캐나다, 중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한국, 스페인, 대만, 영국, 미국) 707명의 의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설문조사는 2015년 첫 설문과 비교해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EGFR 변이 검사 비율, 그리고 진료 현장에서의 개선 및 변화를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2015년과 비교 시, 검사를 진행하고도 환자의 일차 치료 전에 결과를 받지 못한 경우는 감소 했지만(2015년 23%; 2016년 18%), 환자 5명 중 1명은 여전히 자신의 돌연변이 상태를 알기 전에 치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검사 결과 수령까지의 소요 시간이 큰 장애 요인이 될 수 있는데, EGFR 변이 검사를 받았던 환자의 대부분이 10 근무일 이내에 결과를 통보 받았다.

전세계적으로 검사를 진행한 환자 약 4명 중 1명(24%*)은 검사 결과를 그 이후에 수령했으며, 이는 치료 결정이 지연되었거나 자신의 변이 상태에 대해 알지 못한 채 치료 결정이 내려졌을 가능성을 의미한다.

국제폐암연맹 회장 매튜 피터스(Dr. Matthew Peters) 박사는 “환자는 표적 치료로 치료상의 혜택을 받을 수 있는데,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단계는 가장 먼저 돌연변이 검사를 하고, 치료법을 결정하기 위해 정확한 검사 결과를 적시에 수령하며, 이용할 수 있는 치료법의 각기 다른 치료 혜택을 이해하는 것"이라면서 "EGFR 변이 양성 환자들에 대한 치료 결과의 개선이라는 임상의의 목표를 더 많이 지원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매우 중요한 결론"이라고 말했다.

이번 국제 설문조사에서 나타난 추가적인 결과는 ▲2016년에도 전 세계적으로 EGFR 변이 양성 환자의 약 5명 중 4명(79%)이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s, TKI)로 일차 치료를 받았지만, 국가간 차이는 컸다 ▲의사의 절반 이상(51%)은 이용 가능한 EGFR 표적 치료제간의 차이를 잘 알지 못했다 ▲의사의 절반 이상(54%)이 폐암 일차 치료에서 생존과 수명 연장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여겼으며, 이는 지난 해 설문조사에서 보고된 일차 목표 결과(63%)와도 일치한다 ▲ 일차 요법 선택 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에 대해 의사의 54%가 임상적으로 유의한 전체 생존의 개선이라고 답했으며, 무진행 생존(18%)의 증가, 건강 관련 삶의 질의 강력한 개선(8%) 및 의미 있는 전체 반응률(ORR 8%)이 뒤를 이었다.

비소세포폐암(NSCLC)은 폐암 중 가장 흔한 형태로 전체 폐암 사례의 80~85%를 차지한다. EGFR 돌연변이-양성 비소세포 폐암은 폐암의 아형으로서, 비소세포폐암 백인 환자의 10~15% 및 아시아 환자의 40%에서 EGFR 돌연변이가 발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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