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증가세…수익성, 상위사 '악화' 중견사 '호조'

국내 대다수 상위 제약사들의 수익성은 악화된 반면, 중견업체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양호한 성적을 거둬 희비가 엇갈렸다.

상위사 중에서는 유한양행과 종근당만이 매출과 수익성에서 모두 호조세를 보였다.

메디팜스투데이가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40개 상장제약사의 2016년도 매출 잠정실적을 분석한 결과, 총 매출액은 11조 2842억원으로 전년 대비 5.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한양행은 매출 1조 3207억원으로 녹십자와 함께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각각 13.9%, 27.9%로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 같은 실적은 길리어드의 B형간염 치료제 '비리어드' 등 도입품목과 자체 개발한 개량신약인 고혈압복합제 '듀오웰' 등 전 제품이 고른 성장을 보였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특히 원료의약품 수출과 환율변동으로 인한 환차익으로 이익률이 많이 증가했다"며 "OTC와 생활용품도 두 자릿수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유한양행은 올해 파이프라인 확보를 위해 6개 회사에 300억원 중반대의 지분투자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2015년 유한양행, 녹십자와 함께 1조 클럽을 형성했던 한미약품은 지난해 기술수출 해지 등 악재를 겪으며 클럽에서 빠지게 됐다.

중견 제약사인 동국제약은 신규사업 호조와 전문의약품 실적 개선으로 매출 19.1%, 영업이익 40.3%, 순이익 54.4%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해 8월 지주사로 전환한 휴온스글로벌은 8월부터 12월까지의 5개월치의 매출액이 1846억원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분할 전 보유하고 있던 제약사업부문을 분할신설회사인 휴온스에 이관함에 따라 발생한 것이다.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주요제품 판매 증가 및 환율상승으로 매출액이 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44.4%, 41.8%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종근당과 국제약품, 한올바이오파마, 서울제약, CMG제약 등은 매출 증가와 함께 순이익에서 흑자전환됐다.

반면 JW중외제약과 JW신약은 매출은 늘었으나 순이익에서는 적자전환됐다. 한독, 바이넥스, 진양제약 등은 적자가 지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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