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원 등 정부차원 연구 필요성 강조

면역작용을 하는 미생물을 이용한 치료제 개발이 최신 바이오생명연구기관에 핫이슈가 되고 있다.

지난 13일 김병용 천랩 생물정보연구소장은 생명공학정책연구센터가 운영하는 '바이오인'에 기고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동향'을 통해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인간 체중의 1~3%를 차지하면서 중요한 면역작용에 관여하며 약물에 대한 반응을 조절하고 신진 대사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데, 인체와 공존하는 각종 미생물을 의미하는 휴먼 마이크로바이옴은 면역항암제, 크리스퍼 유전자가위 등과 함께 전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연구분야“라고 소개했다.

김 소장은 “마이크로바이옴은 체내에서 영양분 흡수, 약물대사 조절, 면역체계 조절, 뇌/행동발달 조절 및 감염성 질환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증명됐다”고 소개했다.

▲김병용 연구소장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는 맞춤의학 근거될 것”

김 소장은 "활발한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결과는 가까운 장래에 개인별 맞춤의학 (personalized medicine)의 근거가 될 것"이라면서 "특정 질병을 앓는 환자들은 본인의 유전체와 마이크로바이옴에 적합한 진단을 받고 이에 맞는 처방과 약물을 제공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휴먼 마이크로바이옴과 인체 질병과의 상관성이 높다는 것이 입증됐으나 아직까지도 대부분은 건강인과 환자군 사이의 마이크로바이옴 구성차이를 비교하려는 초기단계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이다.

그는 "마이크로바이옴에 기반을 둔 질병의 정밀진단과 치료를 위해서는 원인이 되는 미생물뿐만 아니라 유전자 수준에서도 지표를 찾아내는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면서 "인체의 면역, 대사체계와 마이크로바이옴의 상호작용에 관한 연구들이 유전체-전사체-대사체를 포괄하는 통합적 분석틀을 바탕으로 수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소장은 정부차원에서 국제적 연구 흐름에 맞추어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휴먼 마이크로바이옴 연구 투자계획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2016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원장 이명철)은 마이크로바이옴 R&D 발전을 위한 5가지 정책제안을 했는데, 첫째, 국가 차원의 연구진흥계획을 수립할 것 둘째, 한국인 장내(腸內)미생물의 표준을 확립할 것 셋째, 질환과 치료에 중점을 둔 연구추진 전략을 세울 것 넷째, 공공성 기반의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할 것 다섯째, 산업화를 위한 국제표준의 설정과 규제 개선을 마련할 것을 제안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