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서울페시티벌 9월→4월로 단축…서울시약, 5대 사업안 마련

서울시약사회가 현재 참여하고 있는 세이프약국 시범사업이 올해 본사업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서울시와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또 매년 9월 열리던 건강서울페스티벌은 같은 달 FIP 서울총회와 약사전국대회가 개최됨에 따라 시기를 앞당겨 4월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김종환 서울시약사회장.
서울특별시약사회(회장 김종환)은 2일 오후 약사회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추진할 주요 정책 및 현안에 대해 설명했다.

김종환 회장은 "서울시약사회장직을 5년차 이끌어가면서 약사직능과 권익, 국민건강권 수호에 있어 약사 미래를 담보할 수 있는 정책, 교육, 민생, 홍보, 대관 등 5대 사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대표적인 것이 세이프약국 5차 시범사업이다. 처음 시작된 2013년에는 참여약국이 4개 자치구 48개 약국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5개 자치구 215개 약국으로 늘어났다.

하충렬 부회장은 "세이프약국은 시범사업이기 때문에 수가 등 체계도 정립되지 않은 채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됐다"며 "올해는 지난해 보다 예산도 증액되면서 중요성이 커진만큼 본사업으로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세이프약국지원TFT를 구성해 약사회원들의 어려움을 돕고, 본사업으로 진행될 경우 수가책정 반영을 협의 중이라고 전했다.

하 부회장은 "세이프약국은 서울시 사업이지만 약사직능에 부합하는 사업으로 계속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왔다"며 "개인정보와 관련돼 환자정보를 모두 파악할 수 없기 때문에 어려움은 있지만 최대한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년 개최되는 건강서울페스티벌은 9월에서 4월 23일로 앞당기기로 했다.

하 부회장은 "부득이하게 일정을 옮겨야 해서 준비기간이 짧지만 약료전문가인 약사의 역할과 약국의 올바른 활용방안 등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을 유도하기 위해 행사 전 1주일을 건강주간으로 선포하고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홍보캠페인을 전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연계해 '(가칭)잔약 줄이기' 캠페인도 전개할 예정이다. 잔약 줄이기 캠페인은 환자가 복용하다 남은 의약품을 약국으로 가져오면 약사가 검토하고, 의사가 다음 처방시 남은 의약품만큼 처방약을 줄임으로써 가정 내 폐의약품 배출을 최소화하는 것이다.

하충렬 부회장.
하 부회장은 "잔약 줄이기는 폐의약품 배출 최소화뿐만 아니라 건강보험재정 절감에 기여하고 약사 역할도 강화된다"며 "이는 곧 단골약국 개념의 부활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불용재고의약품 상시반품체계도 현실화하기로 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일괄 수거·반품사업은 수거에서 정산까지 6개월 이상의 상당한 시간이 걸리고, 특히 서울지역은 도매상이 200여개가 넘고 약국 거래 도매상도 다양해 일괄 수거가 아닌 특화된 반품시스템 개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김종환 회장은 "제약사·도매상과 반품 및 정산 협의를 통해 실현 가능한 상시반품시스템 구축을 모색할 예정"이라며 "반품에 대해 비협조적인 제약사에 대한 강력한 대응책 마련을 위해 TFT를 구성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밖에도 원격화상투약기, 안전상비의약품,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 등 약계 현안에 대해서는 대한약사회와 긴밀한 공조를 유지하면서 적절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또 ▲노인약료 전문약사제도 도입 추진 ▲e-건강플랫폼 구축 활성화 ▲온라인 u-교육시스템 구축 ▲초중고생 약사진로체험 ▲폐의약품 수거·폐기 자치구 조례 제정 지원 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김 회장은 "AI(인공지능)이다, 4차 산업혁명이다 해서 보건의료계가 어려워지고 있는 가운데 타 단체의 영역을 가져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 새로운 영역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바다를 메워서 영토를 늘리는 것처럼 복약지도의 전문약 영역에서 비전문약으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약에서 건강기능식품, 기능성화장품, 약국탐방 등 영역을 최대한 확대해 나가는데 5대 사업을 중점으로 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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