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이사장 추무진)은 일제강점기 의사들의 독립 운동사 행적을 담은 ‘열사가 된 의사들-의사 독립운동사’를 발간했다.

재단은 4일 ‘2017년 의료계 신년하례회’ 행사장에서 ‘열사가 된 의사들-의사 독립운동사’ 서적 발간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열사가 된 의사들-의사독립운동사’는 한국의사100년기념재단이 그동안 발굴한 의사독립운동가 중에서 주목할 만한 10인에 대해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재구성하고 그들의 업적을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정리한 책이다.

‘독립신문’을 발간하면서 민족정신 고취를 위해 힘썼던 서재필 박사를 비롯해 ‘몽골의 신의(神醫)’로 알려진 이태준, 온 집안이 독립운동가였던 김필순, 멀리 독일까지 건너가 ‘압록강은 흐른다’ 등 주목할 만한 저서를 남긴 이미륵 등 의사출신 독립운동가의 활약이 담겨져 있다.

독립운동을 하면서 공중보건의 기틀을 세운 김창세, 의사출신으로서 일제하 여성운동에 앞장섰던 최정숙, 백정의 아들이라는 신분을 뛰어넘어 의사가 된 뒤 독립운동에 헌신한 박서양에 이르기까지 선각자들의 이야기도 포함했다.

재단에서는 서적 발간을 위해 지난 2008년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행사를 앞둔 지난 2006년부터 학자들을 중심으로 의사 독립운동가들의 행적을 추적해왔다.

김희곤 안동대학교 사학과 교수 등 역사학자들이 참여해 수년간에 걸쳐 의사출신 독립운동가들의 사료들을 모았다.

원동오 시인과 김은경 방송작가가 확인된 의사독립운동가 중에서 후세에 귀감이 되고 비교적 풍부한 자료들이 남아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청소년들에서 어른들에 이르기까지 쉽게 읽을 수 있도록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소설형식으로 구성했다.

추무진 이사장은 “2017년 의료계 신년하례회에 맞춰 일제강점기 민족의 독립을 위해 분연히 일어섰던 의사 출신 독립운동가를 되살린 책을 발간하게 돼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후학들은 물론 자라는 청소년들에 이르기까지 이 책이 널리 읽혀서 민족정신을 고취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