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약사회, 의약품 생산과 유통 개선방안 의견서 제출

의약품 품절 사례가 가장 많은 제약사는 GSK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병원약사회(회장 이광섭)는 의약품 품절, 생산중단 등 의약품 공급 관련 현황 및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회원병원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의견서를 지난 19일자로 식품의약품안전처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의견서는 원료의약품, 약품포장, 품절 의약품 등 세 가지로 구분해 정리했고, 의약품 공급 관련 민관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병원약사회는 최근 국전약품의 원료의약품 생산 중단에 따라 조제실 제제의 경우 일부품목을 사용하지 못하거나 대용량으로만 구입 가능한 점을 지적했다.

대용량의 경우 20kg 이상으로 사용기간이 길어지며 약품이 굳거나 성상이 변질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이에 의료기관 조제실 제제를 제품으로 생산하거나 또는 해외 완제품의 신속한 도입, 최소 포장단위로 생산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의약품 포장도 생산자 위주에서 복약 순응도 향상을 위해 환자가 복용하기에 최적화되도록 포장 생산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가글류의 경우 병원용은 1000ml 단위로 생산, 공급되고 있는데, 실제 환자에게는 가격부담, 보험적용 문제로 소량 처방되고 있어 소분판매하고 있다는 것.

해당 제품은 퇴장방지약품인 Benztropine 2mg(환인제약), Digosin  0.25mg(CJ), Pyridoxine 50mg(신일약품), 페리돌1.5, 3, 5, 10mg(환인제약), 클로르프로마진 50, 100mg(명인제약)과 마약류 중 포크랄 시럽(한림제약) 등이 포함됐다.

반면 항암제의 경우는 주사제무균조제를 하므로 대용량 제품이 경제적이다. 외관이 유사해 조제오류 위험이 있는 제품의 포장변경이 필요하고, PTP 포장의 경우 약품 낱개마다 유효기간 표시가 필요하다.

병원약사회는 실태조사결과, 올해 가장 큰 문제점으로 품절 의약품을 꼽았다.

품절 사유로는 원료수급의 문제, 해외의약품의 선적 및 검사 지연, 약가에 의한 생산중단, 판매처변경에 의한 사항 등이 많았다.

2015년부터 현재까지 총 44개 병원에서 788품목, 2422건의 품절현황 보고됐다. 병원당 평균 55건의 품절이 발생했으며 최고 394건의 품절이 발생한 병원도 있었다.

회사순으로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305건, 보령제약 84건, 동아제약 83건, 한국얀센 81건, 화이자 81건, 중외제약 70건이 보고됐다.

병원약사회는 "약품품절에 따라 다른 약품으로 변경해야 하는 경우도 있어 품절 및 생산 여부에 대한 정확한 정보제공이 필요하다"며 "품절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의약품이나 제약회사에 대한 원인조사 및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의약품 품절, 포장 등 의약품 생산, 유통, 공급과 관련된 의견을 회원병원을 상대로 지속적으로 수집하는 시스템을 마련해 정보를 공유하도록 할 예정"이라며 "의약품 공급과 관련된 제반 사항을 협의하고 해결하기 위해 식약처, 제약계, 병원약사회, 약사회 등 관련단체들과 협의체를 구성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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