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청과, 백신 유효성·안전성 강조…무료접종 곧 완료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자궁경부암 백신에 대해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회장 임현택)가 백신의 접종을 적극 권했다.

지난 11월 4일 질병관리본부 발표에 따르면, 질환의 심각성과 백신의 효과에 비해 자궁경부암 국가예방접종사업 참가율이 아직 미미하여 해당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올해 6월부터 국가예방접종지원사업으로 지정돼 2003년 1월 1일부터 2004년 12월 31일 사이에 출생한 만 12세 여성청소년을 대상으로 2회 무료접종(6개월 간격)되고 있다.

올해 1차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해당 여성 청소년의 경우 내년부터 자비로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자궁경부암은 인유두종바이러스(HPV, Human papillomavirus)가 원인으로 밝혀져 있으며 반복적으로 해당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자궁경부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의 경우 한 해 3600여명이 새롭게 자궁경부암을 진단 받고 하루 평균 2~3명이 사망하는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최근 20~39세의 젊은 여성들이 자궁경부암으로 새롭게 진단 받는 수가 증가하는 등 자궁경부암 발생이 젊어지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학계에서는 성 접촉이 있기 전인 만 9세에서 13세 사이에 접종한 경우 그 이상 연령 대비 더 높은 효과를 나타낸다는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이번 만 12세 대상의 국가예방접종사업을 크게 환영한 바 있다.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출시된 후 지난 10년간 약 2억 도즈 이상이 접종되며 다양한 질병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됐으며 이미 미국, 영국, 호주를 포함한 전 세계 65개 국가에서 국가필수예방접종사업으로 시행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6월부터 11월 2일까지 약 13만 명의 여성청소년들이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접종 받았고 중대한 이상반응은 없는 상황이다.

임현택 회장은 “백신 전문가인 소아청소년과 전문의들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고 불완전한 준비부터 부족한 HPV 홍보 및 사실 관계가 입증되지 않은 소문에 대한 무대응까지 미흡하기 그지없는 보건복지부의 대응의 책임이 크다”고 지적했다.

또 “자궁경부암 백신 또한 현재까지 데이터를 봤을 때 기존 백신들과 다른 점은 없으며 캘리포니아 주지사나 호주총리는 국민 건강을 큰 위험에 빠뜨리는 안티 백신운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처한 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은 B형간염 백신과 더불어 치명적인 암을 예방하는 백신으로 이미 주요 국가들에서 시행된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예방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통해 소중한 자녀가 자궁경부암 및 HPV 관련 질환의 위험을 예방할 수 있길 바라며 특히 국가예방접종에 포함된 2003년생 여성청소년은 올해 안에 가까운 소아청소년과 등을 찾아 안전하게 접종 받을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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