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대 칼슘채널 차단제 Benidipine, 콩팥 보호 효과도 있어

혈압관리는 동반질환에 따라 추천 약물이 달라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황희진 국제성모병원 건강증진센터장(사진·가정의학과 교수)는 지난 4일 개최된 대한갱년기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갱년기 고혈압 치료에서 CCB의 재조명' 주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황희진 교수는 틀에 박힌 혈압약 처방이 아닌 환자 개개인별 맞춤형 혈압관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황 교수는 "고혈압을 치료해야 하는 이유는 정상혈압에서 수축기 혈압 20mmHg, 이완기 혈압 10mmHg 상승할 때마다 심혈관계 질환에 의한 사망률이 2배, 4배, 8배 상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좌심실 비대나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을 앓았거나 노인 수축기 단독 고혈압이 있는 경우에는 치료제로 칼슘채널 차단제(CCB)를 추천했다.

황 교수에 따르면, CCB는 교감신경과 혈관 평활근, 심장근육에 있는 칼슘채널(통로)에 작용해 혈관 확장 및 심박수 저하를 유도함으로서 혈압을 낮춘다.

과거 1세대 CCB는 칼슘 채널 중에서는 L형 칼슘통로에만 작용해 콩팥으로 들어가는 혈관의 확장만 일으키면서 콩팥에서 나가는 혈관에는 작용하지 않아 콩팥으로 가는 혈류량 증가 및 콩팥 속의 압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콩팥 건강에 악영향을 끼쳤다.

반면 3세대 CCB중 Benidipine 제제는 L형 외에도 T형과 N형 칼슘통로에 모두 작용해 콩팥에 들어가고 나가는 모든 혈관을 확장시켜줌으로써 콩팥 건강 보호 효과를 갖는다는 설명이다.

현재 Benidipine 제제로는 영진약품의 코디핀, 명문제약의 베니핀, 일동제약의 벤디핀 등이 있으며 2mg, 4mg, 6mg, 8mg의 다양한 용량이 출시되어 있는데 2mg과 6mg은 영진약품의 코디핀만 출시돼 있다.
 
저작권자 © 메디팜스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