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 발표…MRSA 패혈증 1/3 감소

▲김홍빈 교수

손위생 증진활동이 의료진들의 손위생 수행률을 증가시키고 원내에서 발생하는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구균(MRSA) 패혈증의 발생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당서울대병원은 감염내과 김홍빈 교수 연구팀(서혜경 간호사, 감염내과 전준영 전공의 등)의 최근 연구 결과 이와 같았다고 7일 밝혔다.

연구팀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황색포도구균 환자 패혈증 발생과 손위생 수행률을 비교 분석했다.

손위생 증진활동을 시작한 2010년 10월을 기준으로 원내에서 발생하는 MRSA 패혈증은 이후 1/3 가량(65명) 감소했으며 의료진들의 손위생 수행률은 무려 92.2%까지 증가했다.

2011년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연구(김충종, 김홍빈, 오명돈 교수)에 따르면 MRSA 패혈증이 병원 내에서 생길 경우 환자 1명 당 발생하는 경제적 부담은 약 1천 5백만 원(1만3101달러)이다.

이를 65명으로 계산했을 때 총 9억 9천여만 원(85만1565달러)의 비용이 손위생 증진활동을 통해 절감됨을 추산해볼 수 있다.

김홍빈 교수는 “그동안 북아메리카와 유럽에서 주로 이루어진 다수의 연구 결과를 봐도 손위생 캠페인을 통한 경제적 효과가 평균 11배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한국의 경우 다인병실이 다수이기 때문에 접촉을 통한 감염률을 낮추는 것이 상대적으로 어려운데 이러한 환경적 한계점에도 불구하고 침상마다 손 소독제를 비치하고 다양한 중재활동을 도입했을 때 손위생 수행률이 상당히 높은 수준으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모든 의료기관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손위생을 증진시키기 위해 보다 적극적인 국가적 지원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감염 관련 학술지인 ‘미국 감염통제 저널(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 9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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